|
 
2016-06-15 am 7:17:00 |
| | 너무나 가슴이 아프시겠어요. 저도 동생이 있어서 그런지 누나의 마음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아요. 운동화 빨던 모습 생각하면 눈물나시겠어요 |
|
|
|
|
 |
2016-06-15 am 7:34:00 |
| | 예, 눈물납니다, 수연씨. 운동화 생각만하면 눈물이 앞을 가려요.... |
|
|
|
|
2016-06-15 am 7:22:00 |
| | 우린 세상에서 오래 살고 성공하는 것이 복 받은 거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을수도 있는거 같아요. 험난한 세상살이 보다 눈물없는 천국에서 사는 것이 동생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배려이었을지도... 동생은그 곳에서 남은 식구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을거라 믿어요. 제 친구 할머니는 몇 시간 죽엇다가 다시 살아나셧는데 보고 온 천국이 너무 좋아 빨리 가고 싶다고 안달이셨대요. 다시 만날수 있어요. 너무 슬퍼마세요........ 이런 위로 밖에 할수없어 죄송합니다. 기도하겟습니다. |
|
|
|
|
|
2016-06-15 am 7:36:00 |
| 민아씨, 위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하긴 해요. 목사가 되지 않았더라면 세상사는 게 참 힘들었을 착한 동생, 어찌보면 일찍 천국에 가 있는게 더 편할지도 모른다고요. 이 풍진 세상 남아있어봤자 좋은 꼴 못 보고 살았을 거라고요. 그래도, 그래도 안타깝습니다. 불쌍하고 불쌍해요, 고작 서른 세살에 떠난 제 동생의 짧은 생이 너무 불쌍하고 가엾습니다... |
|
|
|
|
2016-06-16 am 9:32:00 |
| 먼저 위로의 글을 전합니다
사랑하는 동생을 그렇게 황망히 보냈으니
그마음 오죽하겠습니까?
나역시도 마음 아픈 사연이 있습니다
중고교시절,절친이였던 친구와 결혼 이후에도
각별한 우정 나누며 잘 지냈는데
어느날 친구통해 갑자기 연락 받기를
자궁암 말기라
마지막 기도하러 모이기로 했다는데
도저히 친구의 마지막 그모습은 볼수도 없었고,보고 싶지도 않아
끝내 참석치 못하고
수시로 마음이 아파 기도만 했더랬습니다
|
|
|
|
|
|
2016-06-16 pm 5:36:00 |
| 아이고, 미미씨. 그래서 그 친구 무사한가요? 아니면?
오, 마지막 기도라 하신 것 보니 벌써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거예요?
그렇죠. 무서웠지요? 저도 무서웠습니다. 무서워서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없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후회도 되어요. 누나가 너 많이 사랑한다는 말이라도 해 주고, 손이라도 잡아주고 떠나 보낼걸.... |
|
|
|
|
2016-06-16 pm 3:35:00 |
| 에혀~ 그런 일이 있었군요,,,
저두 큰오빠가 결혼식을 앞두고 하늘나라로 가버렸답니다.
예비올케언니는 임신까지 했었는데, 충격으로 유산까지 하고,,,
여튼 그 후로 저의 엄마는 너무 상심하셔서 좋은 일이 있어도 크게 기뻐하는 일이 없더라구요.
계숙님 말대로 선한 사람들은 일찍 이 세상을 떠난다고,,,
그래요 좋은 곳에 먼저가서 편안히 살거라고 자위해야지 어떡하겠어요
너무 가슴 아파하지 마세요 동생님두 그러길 원치않을거에요~
안그래두 울엄마 못 본지가 6년이나 되어서 맘이 그런데
님글 보고 나니 가족들이 너무 그립네요
있을 때 잘해드려야는데,,,
|
|
|
|
|
|
2016-06-16 pm 5:39:00 |
| 현이씨에게도 그런 아픈 사연이 있군요. 이 세상에 그런 아픈 사연 하나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제 아픔이 제일 큰 줄 알았어요, 당시에는.
그런데 세월이 가면서 그 아픔도 희석이 되네요. 그래서 옛 사람들이 세월이 약이라 했나 봐요.
돌아가신 오라버니도 오라버니지만 약혼자랑 아이까지 동시에 잃은 그 올케 될 뻔한 여성은 어떻게 그 슬픔과 아픔을 이겨냈을까요. 지금은 행복하겠지요? |
|
|
|
|
2016-06-18 am 8:05:00 |
| | 안녕하세요. 작가님의 동생 이야기를 공유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애독자인데 처음으로 글 남깁니다. |
|
|
|
|
|
2016-06-19 am 9:07:00 |
| | 안녕, 소현씨. 짧은 인사에 진심이 담겨져 있는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
|
|
|
2016-06-19 pm 6:35:00 |
| 읽는 내내 마음이 절절히 아팠습니다.
저도 지금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 아주 힘든 상황이라 님의 마음이 헤아려 지네요.
안타깝고 아깝고....어찌 표현이 안되요.
더구나 제가 해줄게 아무것도 없다는게 더 힘들구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일까 받아들이려 노력하고는 있지만 인간적인 분노가 쉽게 가라앉지 않아요.
힘내요 우리 함께. |
|
|
|
|
|
2016-06-19 pm 7:25:00 |
|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 아주 힘든 상황에 내가 해 줄 게 아무 것도 없다는 게 힘들다 하셨나요, 줄리씨. 어쩌면 저랑 똑같은 심정입니까. 정말이지 힘들었어요. 내가 가장 사랑하는 동생이 유명을 달리하는 상황에 내가 두 손 놓고 무기력하게 바라만 보아야 한다는 사실이 정말이지 힘들었습니다. 신의 뜻이라 체념하고 자위하려 해도 정말이지 힘들고 고통스럽고 분노스럽고 한탄스럽고 비탄스럽고 무어라 형용할 수 없는 감정에 휩쌓여 매일 울었습니다. 동생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나니 차라리 담담해지더군요. 살을 태우는 것보다 더 끔찍한 고통을 겪지않아도 될 테니까요.
저는 하나님을 부인하는 사람 중에 하나지만 동생을 위해서라도 천국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 불쌍한 동생, 천국에서라도 고통없이 안식을 취해야 하니까. 천국이란 게 없어 그 아이의 영혼이 구천을 떠돈다 생각하면 견딜 수가 없어요, 슬퍼서. |
|
|
|
|
2016-06-20 pm 1:22:00 |
| 미씨를 들러보다가
우연히 계숙씨의 글을 읽고..
어쩌면 비슷한 연배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옛날 교회 전도를 위해 사람들에게
베풀던 교회 사람들의 행동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저또한 바로 위 오빠와 함께
가난한 시골 어린시절.성탄절에 가면
얻어먹을수잇는 과자들의 유혹으로
몇년을 교회에 다닌 경험이 있어요.
지금은 저도 계숙씨처럼 교회에 나가지 않지만.
이글을 읽으면서 드는 의구심...정녕 신은 존재 할까요 입니다
그 착한 동생의 죽음 마저 막을수 없는 전지 전능하시다는 신은 ??....ㅠㅠ
종교의 소유는 각자의 몫이며 자유이니 타인들이
왈가 할 필요없는 이슈이지요..문득 그동생분이 왜그리 불쌍한지.
지나가다..글 남깁니다..감동으로 읽엇습니다. |
|
|
|
|
|
2016-06-20 pm 5:58:00 |
| 제가 명색에 글을 쓰는 사람이지만 아주 메마른 감성의 소유자였습니다. 남의 슬픔이나 아픔에 별다른 공감을 못하는, 감흥이 거의 없었던. 그랬는데, 그랬는데 동생이 죽고나서 눈물이 많아졌어요. 정말로 가슴 아픕니다. 그 아이가 잘 먹고 잘 살다가 세상을 등졌으면 이렇게 가슴이 에이지는 않을 거예요.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 태어나 고생만 하다가 갔어요. 또한 나중에는 물 한 모금 못 마시고 오징어처럼 말라서요. 정말 묻고 싶어요. 제이미씨 말씀처럼 정말 신은 있는지를요! |
|
|
|
|
2016-07-03 pm 7:12:00 |
| 참....그게.....
사랑하는 사람을 보낸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의 과정인거 같아요.
연인끼리 사랑하다 헤어져도 그렇다는데, 살아서는 다시 볼수 없는 멀리 시공을 초월해서 보내야 하는 것이 생사의 갈림이라 더욱 그러한가 싶어요
저도 엄마의 동생, 이모가 서른다섯에 뇌암으로 돌아가셨어요.저눈 18살이었구요...엄마가 그리 아끼던 동생이라 몇달을 정신을 놓고 지내시던 기억이 나요.
엄마의 가장 큰 회한은....왜 이모랑 더 오래 같이 시간을 보내며 사랑하지 않았을까였데여.
이모가 돌아가시고 엄마는 쌀쌀하던 성격이 사랑이 넘치는 분이 돠셨고 제게도 죽어지면 소용없다고 살았을적 잘하고 살자 하세요.....
힘드시겠지만 마음 추스리고 .....사랑했던 동생안만큼 많이 추억하기로 해요. 죽음이 끝이 아니라 추억이 있고 우리에겐 영원이라는 소망이 있잖아요. |
|
|
|
|
|
2016-07-03 pm 7:43:00 |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예, 한동안 하나님 원망 많이 했지요. 그런데 어느날 목사님이 이런 말씀을 합디다.
가족을 일찍 잃은 분들, 왜 좀 더 살게 하시지 하고 원망만 하는데 짧은 동안이라도 좋은 시간을 함께 하게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라고. 그 말이 얼마나 가슴에 와 닿던지.
그래서 감사하기로 했어요. 서른 세해 동안 착한 동생과 시간을 함께 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지금은 어머니의 슬픔이 많이 치유되셨겠지만 이 말씀 꼭 전해드리세요. 서른 다섯해동안 여동생과 함께 한 시간에 감사하시라구요. |
|
|
|
|
2016-07-08 pm 4:51:00 |
| | 첨으로 답글을 답니다. 어려서 지독히 가난했다는...고구마, 옥수수 한개를 먹을수 없었다는 님 글이 곧 내 어린날을 보는듯...가슴 한곳이 뻥 뚫린것 처럼 휭하고 다시 바람이 불고 갑니다, 가난이 흉이 아니라지만 아무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았던 가난의 아픔 저도 많았습니다만, 그래도 나혼자만 겪은 괴로움은 아닌것 같아서 덜 외롭 습니다. 가난 그로인해 맺어졌던 종교와 동생의 죽음...인생엔 우연이 라고만 볼수없는 그런 순간들이 있네요. 저와 비슷한 어린날을 지내신것 같아 어쩐지 반갑고도 슬픈 그런이야기 잘읽고 갑니다. 잃어버린것 보단 가지고있는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저역시 배우려고 노력 하고 삽니다. |
|
|
|
|
|
2016-07-09 am 7:12:00 |
| 그러게요, 원이 씨. 그 시절엔 왜 그리 가난했던지. 지금은 거저줘도 안 먹는 고구마, 옥수수가 왜 그리 없었던지. 여기서 1, 2불이면 살 수 있는 노트 랑 연필이랑 크레용 한갑이 왜 그리 귀했던지. 지금은 나이가 들어 당시 부모님이 처해있던 상황이 어느정도 이해가 되지만 몇 년전만 해도 저는 생각했습니다. 최소한의 의식주도 챙겨주지 못 할 거면서 아이들을 꾸역꾸역 낳아놓은 것은 죄악이다라고.
몇십년전의 일이지만 지금 생각해도 정말 슬프고 가슴 아파요. |
|
|
|
|
2017-05-27 am 8:36:00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