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가 눈많이 온다음에 첨 문을 열어서 애가 발렌타인 구디백같은 걸 가지고 갔거든요.

근데 얘가 늘 자기 학교에서 교감선생님 하나를 젤 좋아해요. 맨날 자기들한테 와서 "킨더 아이들때문에 내가 행복하다. 너희들이 내 하루를 구했다, 난 너희들만 보면 행복해" 그런대요.

그 말이 그렇게 인상깊었는지 그 선생님을 그렇게 좋아해요.

저도 그 교감선생님이 참 인자하시고 좋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발렌타인에는 애가 좋아하는 선생님께 선물 주는 것이 맞겠다 싶어서 바디로션이랑 바디샤워젤을 백에 담아서 드렸는데 그만 애 아빠가 그걸 오피스에 두지 않고 애 손에 들려 보냈어요.

담임선생님 두분께는 그냥 캔디랑 카드 하나씩 드렸거든요.

제가 그 교감선생님께 오바한건가요?

담임선생님이 만일 그 가방을 보시면 속으로 삐지실까요?

에휴.. 괜히 오바해가지고 걱정만 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