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졸업하고 취직할 예정(!)인 기념으로 명품백이라곤 없으신 우리 엄마랑 시어머니께 선물을 드리려구요. 그냥 편하게 들으실 수 있는 걸로는 저는 루이비통 스피디백 중간 사이즈 생각하고 있는데 어떤 것 같으세요?

저희 엄만 연세 55, 저희 시어머니는 68세이시고 두 분 다 교수님이세요. 워낙에 아끼고 사시는 분들이시라 검소하다고 칭찬 많이 들으시는 분들이시고, 두 분 다 키는 크시고 (168cm, 165cm)...저희 엄마는 약간 스타일리쉬하신 분이시구요, 저희 시어머니는 수수한 분이세요. 친구분들은 보면 밍크에  5캐럿은 족히 넘어보이는 다이아 반지에 에르메스 가방, 지갑...이런거 들고 다니시는데, 제 자격지심에 루이비통이 기죽어보인다는 생각도 들구요...-.- 그래도 졸업하고 첨 돈을 버는 것이니 만큼 괜찮은 선물 해드리고 싶은데, 뭘 드려야 될 지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제가 돈을 확 많이 벌지도 않아서 에르메스백을 두분다 해드리기는 무리구요... 그리고 에르메스 사드려도 부담스럽다고 하실 거 같고....(사드릴 수도 없지만요-.-)

각각 1000불 안쪽에서, 무난하게 드실 수 있는 가방이나, 아님 그정도 가격의 선물 추천해주세요. 아직 졸업도 안했는데, 이런 생각하니까 행복하긴하네요~ 저도 학교 졸업하고 론 갚고, 이사하고 곧 애기도 낳기 때문에 그 이상은 쓸 수가 없을 것 같고, 이 가격이 제가 생각하는 max에요....

요즘 어려우신 분들 많으실 텐데 속풀이 방에 이런거 올려서 죄송해요. 저도 많이 벌진 못하는데요, 여태까지 뒷바라지 해주시느라 고생하신 부모님들께 좋은 선물이 어떤건지 생각을 하니까, 제가 다소 무리가 되더라도 이런 때 꼭 선물을 드리고 싶어서요. 이제 애기도 낳으면, 이런 목돈 쓰기 더 어렵잖아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객기(!)부리나부다 생각하고 예쁘게 봐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