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 14년 차..올해 서른 여섯인 정숙한 아이 엄마입니다 ㅎㅎ

결혼 전에는 딱 한 명 남친이 있었는데..육체관계 그런 거 전혀 없었고

스물 둘 대학 4학년 때 남편과 좋아죽겠어서 결혼했지요..

남편도 그럴것이고..저도 다른 남자를 맘에 두거나 그런 일은 상상도 못해요.

아무리 멋있는 외모의 남자가 있어도 그냥 멋있게 생긴 사람이구나..그런 생각은 해도

뭔가 끌린다던가 그런 거 없어요.

원래 처녀적에도 남자에게 큰 관심은 없었어요..초딩 6학년때 부터 고 2 까지

줄곧 짝사랑해 온 아이는 있었지만서도 ㅠㅠ

근데요,

우리집에 잔디 깎으러 오는..저 보다 한 10살은 어려보이는 총각인지 유부남인지

그런 사람이 벌써 두 번째 제 꿈에 나오는 거예요.

첫 번째는 같이 차를 타고 어디로 가는 거였고..

어젯 밤에는 아예 살림을 차렸더라구요 ㅎㅎ

아주 궁색하게 사는 데..단칸방에서 궁상떨면서 살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가 그 사람에게 관심이 있다거나

객관적으로 그 사람이 매력이 있다던가 썩 괜찮은 외모라던가..그런게 아니거든요.

정말 쥐어짜내서 생각해보면..

울 남편이..한 번 칭찬을 한 적이 있어요.

야 요즘 젊은 사람이 저렇게 열심히 사는구나

저런 사람들이 부자가 되어야 해~ 라고...

그래서 제가 맞장구를 치며 맞아,맞아 했더니

남편이 음료수를 좀 갖다 드리라고 해서

제가 드링크를 드린 거..ㅎㅎ 그게 다 예요..

내가 내 맘을 모를리도 없고

관심 전혀 없는데..

꿈이 너무 리얼해서 또 오시면 쳐다보지도 못 할 것 같아요..

이런 꿈은 왜 꿀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