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동차 사고 좀 봐주세요.

오늘 새벽부터 일진이 좀 안좋더니.. 역시나.. 저녁에 차량사고가 났었어요.

과실은 제가 한거구요.

저녁에 6시 20분쯤 도로 정체가 조금 있던 상황에서 제가 앞차를 박았어요.

(차가 가다가 서다가 가다가 서다가.. 반복중에..)

일단은 비상등 켜고 있다가 앞차에서 가만히 있길래 제가 먼저 내려서 괜찮냐고, 내가 니 라이트를 못봤다고..

미안하다고 하고 얘기를 하니까..

그쪽에서 서로 인포메이션을 교환하자고 하더라구요.

이쪽도 당황했던지.. 계속 비상등만 켜고 차에서 내리지 않더라구요..

(남자였는데, 아랍쪽.. 비스무리..학원에 가서 그 사람 이름을 좀 봐달라고 아랍쪽 클라스메이트한테 보여주니..

페르시안... 이란쪽 일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부서진 곳도 없고, 찌그러진 곳도 없었고, 단지 벗겨지는 스크레치가 좀 많이 났어요.

(특히 제 차가 흰색 차라.. 더욱..ㅠ.ㅠ)

상대방 차는 1996년형 어코드 좀 오래되어 보이는..  뒷 범퍼 페인트 벗겨지고 막 기스 나가 있고 그런 차 였습니다.

특히나, 상대방 차는 골드 색상이라 그런지, 아니면 원래 기스가 많이 나가 있던 차여서 그런지

별로 티도 안나는거 같고.. ㅠ.ㅠ

그래서 일단 보험 첫 가입할때 신청했던 분께 전화를 드리니, 그쪽에서 일단은 같은 한국분이면 현금으로

처리하라고 하시는데, 제가 외국분이라고 하니깐 한번 물어보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현금지불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상대방은 그냥 인포메이션 가지고 가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오케이 하고.. 상대방은 그냥 어리버리 하고 있는데, 제가 막 사진찍고...

상대방은 막 몰 적어야 될지 모르고 있는 상황에서 제가 제꺼 막 적어주고,

상대방꺼는 그냥 인슈어런스 카드 사진으로 찍고 핸드폰 번호 교환하고 그랬습니다.

그 사람도 당황했던지.. 경험이 없었던 것인지..

경찰도 안부르고, 차를 갓길로 옮겨야 하는데... 서로 안 움직이고 있다가..

제가 옆으로 좀 옮겨야 할 것 같다고 하니깐.. 그러자고 하면서 옮기고 그랬습니다.

저는 마음으로는 너무 떨렸는데, 최대한 웃으면서 등도 토닥토닥 해주고..

마지막 정보 교환하고 갈때는 악수하면서 서로 헤어졌는데요..

아시는 분들께 전화 드려봤는데... 괜찮을 것 같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미국 온지 2개월만에 난 사고라.. 너무 걱정이 되요.

저는 한국에서도 제 과실로 사고 난 적이 없었거든요.. ㅠ.ㅠ

여러분 조언 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혹시나, 그 상대방이 저를 고소하거나 그렇게 하지 않나요??

미국사회는 워낙 작은 일에도 고소하고 그러는게 비일비재하다고 들어서요..

감사합니다.

참고로, 저는 보험회사가 파머스 이고요, 상대방은 프로그래시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