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인대요.

안 그래도 제가 층간소음에 예민한 편이라 주택을 원했지만 신랑이 주택은 위험하다고 고집해서 왔어요.

이제 산지 한 달 정도인데..

아랫집 백인 아주머니(할머니?)가 두 번째 올라왔네요.

첫 번째는 신랑만 살고 있을 때 시간 없어서 밤까지 가구 조립하다 그런 거라 당연히 우리쪽 잘못이었는데요.

오늘은 왜 올라 왔는지 도통 모르겠어요.

8~9시 이전엔 암묵적으로 터치 안한다고 들은 것 같은데 그것도 아닌 건지..

애기가 있는데 7개월 짜리라 기지도 못하고 점퍼루도 없어요.

침대 아니면 LG 프라임 놀이매트에만 앉혀서 장난감 노래 틀어 주면

얘는 치발기 같은 거나 빨고 장난감 한 번 눌러 주고 놀아요.

혼자 노는 시간도 짧고 계속 엄마만 찾아서 거의 안고 지내구요.

지금도 아기띠에 재워서 서 있거든요.

애기 보는 동안은 옆에 붙어 있어야해서 집안일도 못하구요.

오전에 같이 낮잠 자고 일어 나서 놀이 매트에서 1시간쯤 간식(전날 만들었던 거랑 과자) 먹이며 놀다

재우려고 기저귀 갈아주려던 차에 아주머니가 왔더라구요.

제가 영어를 못한다고 하니까 남편을 찾더니 노이즈가 들린다고 무섭게 몇마디 하고는 가더라구요.

저도 넘 피곤해서 가만히 애기옆에 앉아만 있었는데 뭣 때문에 왔는지 모르겠어요.

카펫이고 제가 미끄러지듯 조용히 걷는 편이라 발소리는 아닐텐데..

안그래도 저희 윗집인지 옆집인지 몰라도 계속 가구 소리 주방 소리가 들리긴 하는데

이 소리가 그 집에도 들린 건지.. 이것도 예민한 저도 참을만 했거든요.

우리집에서 어떤 소리가 거슬렸던 건지 모르겠네요 ㅠㅠ

애 보느라 화장실도 못 가고 씻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뭐 떨어뜨린 것도 없구요.

나중에 애기가 보행기 타거나 기거나 하면.. 걷게 되면 어떻게 되려나 벌써부터 스트레스네요.

남편은 학기 중이고 1년 계약한 집 한달 살았는데 남은 기간 어떻게 지내야할지 엄청 신경 쓰여요.

저도 소음을 못 견디지만 컴플레인 받을까봐 싫어서 아파트는 절대 싫었었는데 ㅠㅠ

집도 나쁘지 않아서 이사비용도 만만치 않으니 계속 살까했는데 안될 것 같네요.

먼저 살던 사람들도 귀국한 건 아닌 것 같은데 혹시 이래서 이사한 건지..?? 애 둘 키우던 사람들이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