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귀국녀이구요...

제 친한 친구가 하나 있는데... 허벌라이프 일을 해요. 얼마 안됐는데... 완전 빠졌어요. 예찬론자가 됐더라구요.

저한테 강매를 하거나 하지는 않아서 저한테 피해가 오는건 아닌데 좀 걱정이 되는부분이 있어서요... 이 친구는 침이 마르게 제품 칭찬을 하는데(정말 그렇게 믿고 있음) 전 영 미씸쩍고...

사실 그렇잖아요. 아침 저녁으로 밥 안 먹고 분말 쉐이크 먹는데 누가 살 안 빠져요. 다 빠지지... 1년 하면 요요도 없다는데... 전 그거 믿기 힘들구요... 영양소 적으로 완벽하다는거예요. 세이크 말고 비타민이랑 단백질 쉐이크 또 알로에... 뭐 이런거 같이 먹어주던데... 또 새로나온 제품은 먹기만 하면 체지방만 빼주는거래요. 이게 과연 의학적으로 가능한 얘기 인가요? 이 친구가 실제로 이걸로 살을 5키로ㅗ 뺐구요 너무 좋다고 난리인데(사실 비만 아닌 보통 체중의 친구) ...

머 그친구가 자기가 먹고 살 뺴서 행복하면 그걸로 끝인긴한데...

친구니까 제품도 하나 사줬어요. 허벌티 세트... 쉐이크는 제가 먹을거 같지도 않고 그런거 먹고 살 뺄 생각도 없고.. 밀가루 냄새도 역하더라구요. 뭔 티세트가 비싼지... 자꾸 교육 3번 들으면 30%에 먹을 수 있다고 해서 교육을 들었는데...

혹시 관련 있으신분은 기분 나쁘실지 모르지만 이건 제 개인적 느낌이니까 딴지는 사양이구요...

무슨 사이비 종교 집단 같더라구요. 절름발이가 걷는다식의 선동...

우리나라에서 허벌 라이프 가장 먼저 시작했다는 부부가 나와서 영농후계자였던 자기네 과거 허접했던 사진 보여주고 그 다음에는 프랑스 와인 농장에서 파티하는 사진... 자기네 인생이 이렇게 바꼈다... 너 도 이렇게 전세계 돌아다니며 파티하는 화려한 삶을 살수 있다고 말해요...(이 부부 한달에3억번대요) 중간 중간에 음악 틀면 사람들 일어나 박수치며 몸 흔들고... 그 다음에는 다이아몬드 등급같은... 이름을 잊어버렸느데... 그런 등급 사람이 나와 자기는 한달에 100만원 벌던 마트 직원이었는데 지난달 매출 6000만원 올렸다.. 나는 4000만원 올렸다.. 이런 소리들을 해요.. 거의 믿습니다 분위기... 또 이거 먹고 살빼고 몸 건강해 졌따는 사람들 줄줄이 증언...순진한 사람들 현혹되겠다 싶은데 좀 심하게 말하면 사기꾼들 같았어요.

게다가 이게 다단계더라구요. 친구는 3단계 밖에 안된다고 항변하는데... 또 그냥 돈 띠는게 아니라 그 3단계 라인의 전반적 매출이 좋아야 포인트 점수가 더 올라가고.. 등등... 별의 별 장치를 다 만들어 놨는데 정말 맘에 안들더라구요.

또 걱정이 되는건.. 어제 다른 친구가 이 친구랑 교육을 갔다왔는데 이 허벌 라이프 하는 친구가 강연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더래요. 그래서 자기 너무 당황했다고... 제가 보니까 교육이 거의 일주일에 두번씩은 있는것 같던데.. 이렇게 교육이 많다는것도 사실 지속적인 세뇌가 필요하기 때문 아닌가요? 이 친구가 식약청 허가 받은 다이어트 식품은 허벌 라이프 밖에 없다고 하는데 사실 유해하지만 않으면 허가 날 수 있는거 아닌가요? 미숫가루도 포장 바꿔 다이어트 식품으로허가 받을라 치면 못 받을게 뭐 있나요?  누군 실제로 미숫가루가 더 낫다는 말도 하던데...

게다가 다이어트 뿐 아니라 알로에 먹으니 감기가 안 걸리고 뭐를 아이들 먹이니 잔병치례가 사라지고.. 만병 통치약 낫어요.

내일 이 친구 성화에 교육 3 번을 채우기 위해 또 교육을 가는데... 이 친구 멀쩡하던 애가 요즘 하는 행동이 너무 낯설어 걱정이 됩니다. 허벌라이프의 실체(?)에 대해 아시는 분이 있다면 좀 얘기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