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일찍했는데 아기도 일찍 생겨서 남편과 공부하다가 중도에 그만두었어요..

남편은 집안도 좋고 인물도 좋고 학벌도 좋고.. 한마디로 완벽하죠..

외모도 전혀 아저씨 같지 않고 아주 준수해요.. 다들 말 안하면 총각으로 봐요.. 그것도 20대 후반쯤으로..

동갑이고 전 아주 평범해요.. 평범한 아줌마..

아이둘에 집에서 살림만 하니까 긴장감 제로여서 투실투실 살쪘고..

집안도 망해서 가까이 사는 시댁에 늘 신세만 지고 뭐하나 해드릴게 없어요..

전엔 제가 더 괜찮았었는데 친정 망하고 친정오빠도 시댁에 도움받아서 하는일 하고 있고..

시댁은 점점 괜찮아져서 아버님은 정말 대단하신 분이 되고 재산은 매년 곱절씩 많아지네요..

아 미치겠어요.. 이 자격지심..

너무 좋은 시부모님이시라 그동안 별 말없이 저희들 챙겨주시면서 저희들 받기만 했는데

점점 아버님이 보수적이시라 시댁에 더욱더 제가 챙기고 집안 제사며 행사를 챙기기 바라시고

둘째 며느리보다는 저한테 모든 걸 맡기시고 기대하세요..

얼마전에는 제 스스로 느끼기에 그냥 시댁 하라는대로 해야하는 그런 존재로 대하셔서

제가 많이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어요..더이상 이렇게 살지 말자...

아이둘도 이젠 좀 커서 막내가 유치원 다니고 있고

제가 다시 공부를 시작하며어떨까 생각해서

유학을 알아보고 있어요..

영어 전공했고 영어를 불편함 없이 쓰는데 석사 유학후 박사는 한국에서 해서

대학 강단에 한번 서볼까.. 이런 생각하면서

다시 GRE랑 토플이랑 공부하고 있어요..

아 근데 큰아이 시험기간이고 또 아픈 아이도 생기고..

며칠째 공부를 못했더니 책에서 손이 멀어지네요..

다시금 현실에 안주하고픈..

미국에 가서(1년 반 후쯤..)초등 다니는 여자 아이둘 데리고

공부하는것이 가능할까?

친척이 있어서 샌디에고를 가면 그래도 급할때 아이도 맡길수 있고 좋을듯 한데..

학교에 된다는 보장도 없고 학교 근처는 학군도 않좋다는 말도 있고..

모르겠네요..

저같은 아줌씨 혹시 계신가요? 아이 둘데리고 미국에서 석사하시는분?

제가 미친걸까요? 너무 공부를 하고 싶어요.. 딸 들을 위해서도 엄마가 뭔가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요..시댁에 쩔쩔매는 엄마의 모습이 아니라 당당히 자기일 하면서 집안일도 잘 챙기는

그런 슈퍼우먼이 되고 싶은데..

현실은 가정도 공부도 다 놓치는 바보 엄마가 될까 답답하기도 하네요

남편공부할때 살림만 했지만 미국생활은 2년정도 했어요...

남편은 제가 해주는 밥먹고 공부만 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지만 전

아이둘 건사하면서 공부시키면서 제 공부가 가능이나 할까?

사실 아이둘이 굉장히 머리가 좋고 천재에 가까워요..

학교 공부 뿐 아니라 뭐든 시키면 젤 잘한다는 소리 듣는 똑소리나는 아이들인데

엄마 공부한다고 서포트 못해서 뒤쳐지는건 아닌지..

더 나이들면 못하겠죠?

저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