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의 아이들이 전부 틴에이져였고 출연자들도 대부분 부모들이 전문직이거나 연예인이여서 부모들은 전부 아이들이 맞벌이를 찬성할줄 예상했어요. 왜냐면 어린 아이들이 아니고 한창 부모말이 듣기 싫은 사춘기 아이들이라 속은 씁쓸해도 엄마도 일하고 집에 없으면 좋겠고 대신 용돈을 많이 받을 수 있어서 좋아할거라ㅗ 했는데 정말 죄다 결과는.....

씁쓸하지만 다들 맘의 준비를 하는 분위기였는데요/

거의 모든 아이들이 엄마가 전업이길 바라고,

적어도 부모중 한명은 아이들을 케어해주길 바란다였어요.

정말 의외네요.

맞벌이를 찬성하는 강용석의 큰 아들의 경우 엄마가 전업이라 시간이 많다보니 모임에 다녀와서 다른 집 애들과 너무 비교를 한다 그래서 일을 하면 바빠서 모임에 나가지 못할것이고 보고 듣는게 많이 없어져 비교할 일이 적을 것이다.

그리고 이 나이쯤 되면 부모의 지나친 잔소리는 불필요한 조건이다(<-요기서 요녀석봐라? 싶더라구요. 똘똘해보이더라구요. 어차피 이 나이쯤 되면 할놈은 지가 알아서 한다 안될 놈 다그쳐봐야 부모자식지간에 사이만 나빠진다라는 늬앙스?)

부모와의 대면시간이 줄면 불필요한 잔소리가 줄어들것이고 부모자식지간의 관계도 오히려 더 돈독해질것이다 라고 말했어요.

요즘 애들 많이 되바라지기도 하고(?) 많이 영리해서 사실 예전보다 독립적이고 알아서들 잘하니까 시대도 변했고 세대도 변해서 저 역시 반이상은 커리어우먼의 엄마를 원할줄 알았는데 좀 놀랐어요.

사실 지금 저도 큰 아이가 곧 중학교에 가서 이제 슬슬 놓았던 일을 해보려고 추진중이였는데 이 방송 괜히 봤다 싶어요.

아이들의 대답은 그냥 엄마가 좋아서 집에 있는게 좋다가 아니라 나름대로 디테일하고 현실적이더라구요,

엄마가 없으면 공부에 집중할 수 없고 친구들과의 유혹에 금방 빠지고 부모중 한명이 집에 있음 아무래도 탈선의 기회도 적어지고 강제던 뭐던 공부도 더 하게 되고 케어받을 수 있다 뭐 이런.

그리고 요즘 애들이지만 사고깊이 그래도 남자인 아빠가 사회활동을 하고 엄마는 집안을 돌봐주는게 안정적이고 심적으로도 편안한것같다 등등.

물론 맞벌이 하고 부모도움없이도 잘 하는 아이들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렇게 해서도 아주 잘 풀리는 케이스는 아이들이 멘탈갑인 경우인거 같고. 대부분의 평범한 아이들은 아무래도 부모의 보호막이나 울타리 안에서보다 최선의 실력발휘가 안되는거 같아요.

저도 정말 고민을 많이 하고 장기적 안목에서 다시 일을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머리가 띵......

맞벌이 분들께 심기를 건드리려고 쓴 글은 아니구요, 예상밖의 답변들이라 적잖이 놀랐네요.

하긴 저 어릴적 생각을 해봐도 엄마가 집에 없으면 다 커서도 허전하고 가슴이 뚤린거 같았으니 요즘 애들이라고 크게 다를건 없겠죠. 시대가 변해도 성장과정이야 비슷한건데. ㅜㅜ

그 패널아이들이 모든 아이들의 대변이 될 수는 없어도 또래가 느끼는 공통된 느낌이나 요즘 아이들의 생각을 솔직하게 들어본거 같아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틴에이져 다 컸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아이들은 아니였네요. 저도 제 어린시절을 깜빡한거 같아요.

오늘 밤 남편과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