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가수 비가 4년 만에 화려하게 컴백했다.

9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TV Mnet '비 컴백스페셜-레인 이펙트(Rain Effect)'에서 비는 정규 6집의 더블 타이틀곡 '30 섹시(30 sexy)', '라 송(La song)'과 수록곡 4곡, 그리고 히트곡 '힙 송(Hip song)', '라 송' 앵콜 무대를 꾸몄다.

줄무늬 셔츠를 입고 등장한 비는 첫 곡으로 '30 섹시'를 선보였다. 볼에 섹시한 키스마크를 달고 나온 그는 한층 더 여유로워 보였다. 그는 어떨 때는 미소를 짓는가 하면 갑자기 인상을 쓰기도 해 다양한 표정으로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했으며 유연한 댄스 동작으로 "역시 비"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이어 그는 라이브 기타 연주에 맞춰 6집 수록곡 '마릴린 먼로'를 불렀다. 바를 연상케하는 무대 장치 위에 다리를 꼬고 앉은 그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녹슬지 않은 가창력을 과시해 여성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로맨틱한 손 제스처도 팬들을 녹이기에 충분했다.

팬들의 환호에 기뻐하던 비는 "이 노래는 모든 어머님들께 바치는 노래다. 항상 따뜻한 바닥을 양보하시고 늘 저희한테 희생하시는 위대한 분이지 않느냐. 잘 들어달라"라며 '디어 마마 돈 크라이(Dear Mama Don't Cry)'를 열창했다. 그의 뒤에는 어머니의 모습이 사진으로 흘러갔다. 비의 간절함이 느껴지는 목소리는 팬들을 감동에 젖게 만들었다.

이후 비는 무대에서 잠시 내려가 옷과 헤어스타일을 바꾸며 '라 송' 무대를 준비했다. 라틴팝 장르의 곡답게 레게 머리에 두건으로 이마를 감싸고 퍼 재킷을 걸친 그는 화끈한 무대 매너로 관객들과 하나되며 즐겼다. 중간에는 퍼 재킷을 벗어던지며 탄탄한 팔 근육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바탕 신나게 댄스를 춘 비는 마지막 무대 '힙 송'을 소개했고 팬들은 아쉬움의 소리를 질렀다. 그는 격렬한 댄스에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보여줬고 댄스도 한층 더 섹시하게 소화했다. 가끔은 마이크를 관객 쪽에 넘기면서 떼창을 감상했다. 특히 마지막 무대임에도 관객들의 열기가 식지 않자 비는 "'라 송' 한 번 더 하겠다"라며 앵콜 무대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데뷔 13년을 맞은 비는 4년 만의 무대에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올해 33살이 된 비는 '30 섹시'라는 노래 제목처럼 20대 때와는 다른 느낌의 원숙한 섹시함을 몸소 보여줬다. 특히 비는 앞서 방송된 '엠카운트다운'에서 컴백하자마자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한 만큼 하는 것마다 화제가 되는 그의 앞으로의 행보에도 계속해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net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