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정당한 승부는 없다. 흥미진진한 긴장감도 없다. 게임이 시작하기도 전, 탈락자는 정해졌다. 눈 앞에 놓여진 답답한 결과에 발만 동동 굴렀다.지니어스? 룰 브레이커? 플레이어들의 빛나는 두뇌가 얄팍한 꼼수와 치사한 편먹기에 가려졌다. 제대로된 승부가 보장되지 않은 게임판에 대한 원성이 높아졌다.지난 11일 방송된 tvN '더 지니어스2 : 룰 브레이커'에서는 독점게임이 메인 매치로 진행됐다. 게임에는 총 64장의 카드가 투입됐다. 64장의 카드는 8가지의 자원, 5장의 폭탄 카드로 구성됐다. 플레이어들은 각각 8장의 카드를 받은 후, 다른 플레이어와 카드 교환을 통해 한 가지 자원의 카드로 만들어야했다. 단, 카드 교환시에는 신분증을 제시해야했다.게임이 진행되기 전, 이상민 은지원이 스튜디오에 처음으로 도착했다. 이상민은 은지원에게 "홍진호가 출연자들과 밖에서 자주 만나고 있다. 그것은 교류가 있었다는 것 아니냐. 홍진호의 위력을 두희가 아직 모른다. 오늘 같은 날은 홍진호가 떨어져야한다"고 말하며 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어 노홍철, 유정현이 합류하자 이상민은 "비방송인들이 '방송인들을 보내자' 계획을 세운다. 우리도 그렇게 해야한다. 방송인들끼리 비방송인 한명을 보내자면 누구겠냐. 홍진호다"라고 말하며 홍진호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게임도 시작되기 전에 탈락 후보가 정해졌고 연합이 생겨났다.이어 방송인팀의 먹이가 등장했다. 천재해커 이두희. 노홍철은 "취조하기 좋은 분위기다"라고 말하며 이두희를 몰아 세웠다. 방송인들은 이두희에게 "너랑 요환이랑 진호랑 몰려 다니면서 밥먹고 그런다더라", "일과시간 이후에 여러가지 이야기를 한다고 하더라. 사실이냐", "지니어스에 대한 얘기를 했냐 안했냐"고 추궁했다. 이두희는 "편을 안 먹었다"고 고백했지만 아무도 그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어쩌면 방송인들에게는 자신들의 연맹에 합리화가 필요했던 것은 아닐까? 홍진호 임요환 이두희가 "비방송인 연맹을 맺은 것이 아니다"라고 적극 부인했음에도 방송인 연맹이 형성됐다. 그 이유는 홍진호 임요환 이두희가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것 때문. 이상민은 "홍진호가 너무 강하다. 저 세사람을 와해시켜야 한다"라고 말하며 비방송인팀을 경계했다.방송인 대 비방송인 비율은 5 대 3. 다른 플레이어들과 소통이 중요한 독점게임에서 방송인들은 이미 게임판 주도권을 잡았다. 그리고 또 하나 게임을 결정짓는 사건이 생겼다. 바로 방송인팀이 이두희의 신분증을 주운 것. 정확히 말하자면 은지원이 이두희의 신분증을 가져간 것이다. 방송인팀은 시치미를 떼며 이두희의 손발을 묶어놨다. 이에 강력한 우승후보 홍진호의 손발도 묶였다. 이상민의 예상대로 판도가 흘러갔다. 웃어 넘기던 이두희도 시간이 점점 흐르자 미간을 찌푸리기 시작했다. 이두희는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아예 게임에서 배척시킨 것이 아니냐"고 토로했다. 결국 이두희는 스튜디오 바닥에 누워 눈물을 글썽였다. 매회 빛나는 활약을 펼쳤던 홍진호도 가만히 앉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이 와중에 가장 신이 난 것은 방송인팀 조유영, 이상민, 은지원, 노홍철, 유정현. 다섯사람은 이두희가 발을 동동거리는 동안에 '어떻게 하면 다섯 사람이 공평하게 탈락 후보자에서 벗어날까'를 고민했다. 결국 방송인팀이 그 해답을 찾으며 게임이 종료됐다.애초 예정됐던대로 이두희가 데스매치에 올랐다. 이두희는 데스매치 상대자로 신분증을 숨긴 은지원을 선택하려 했다. 하지만 은지원에게는 데스매치를 피할 수 있는 생명의 징표가 생겼고, 결국 신분증 위치를 알고 있음에도 모른척한 조유영을 택했다. 이두희는 "마음이 너무 상했고 이걸 이겨낼 수가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괘씸하다. 용서를 할 수가 없다"고 속상해했다. 데스매치 게임이 공개되자마자 또 탈락자가 미리 정해졌다. 데스매치 게임은 플레이어들의 협력이 가장 중요한 암전게임이었기 때문. 결국 이두희는 메인매치에서 그랬던 것처럼 방송인팀의 끈끈한 동료애 속에 손 한번 쓰지 못하고 최종 탈락했다.'룰 브레이커'라는 부제는 왜 있을까? 누굴 위해 존재하는 걸까? '더 지니어스' 6회에서는 천재 해커 이두희, 천재 프로게이머 임요환, 시즌1 우승자 홍진호 등 다양한 브레인들을 인맥 앞에 쩔쩔매는 무능력자로 만들었다. 특히 이두희는 신분증의 증발로 게임 자체에 참여하지 못했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 목소리로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쏟아내고 있다. "지니어스는 언제 나오나요?" 연맹, 파벌이 중심이 된 '더 지니어스2'여 플레이어들의 빛나는 두뇌, 흥미진진한 게임,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결과 그것이 무기였던 원래의 '더 지니어스'로 하루 빨리 돌아와주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