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뮤지컬 버지니아서 본다




뉴욕 브로드웨이의 유명 뮤지컬을 워싱턴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버지니아 비엔나에 소재한 울프트랩은 필렌센터 공연장에서 오는 6~8월동안 뮤지컬 다섯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에 공연되는 작품들은 아일랜드 댄스의 원조인 ‘리버댄스’공연을 비롯해 오랫동안 인기를 구가해온 뮤지컬 ‘시카고’, 온가족이 함께 관람하기에 더없이 좋은 뮤지컬 ‘미녀와 야수’ ‘애니’ ‘펜잔스의 해적’ 등이다.
워낙 유명세를 탄 작품들이라 벌써부터 예매 열기가 뜨겁기 때문에 연초인 지금 표를 구입하지 않으면 좋은 좌석은 구할 수 없을 전망이다.
티켓은 좌석별로 18~65달러로 다양하다.
울프트랩 웹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예매하거나 필렌센터 박스오피스 방문 혹은 전화(1-877-WOLFTRAP)를 통해 직접 구입할 수 있다.
▷문의: 703-255-1900(일반), 703-255-1868(티켓 관련) ▷주소: 1645 Trap Road, Vienna, VA 22182
　공연되는 뮤지컬을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펜잔스의 해적(The Pirates of Penzance)
　6월2~3일 이틀간 공연되는 ‘펜잔스의 해적’은 1880년경 만들어진 오페라타(희극 오페라)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영국의 극작가 길버트가 작곡가 설리번과 함께 길버트-설리번 오페라라는 이름으로 만든 코믹한 내용의 오페라다.
‘마법사’ 등과 함께 유명한 작품으로 영국인 특유의 풍자와 유머가 넘친다.
해적이지만 무섭지도 않고 별다른 카리스마가 없는 인물들이 웃음을 전해준다.
극중 등장하는 유명곡은 ‘Poor Wandering One’ ‘I Am the Very Model of a Modern Major-General’ 등이다.


　◆리버댄스(Riverdance)
　브로드웨이를 비롯해 전세계 무대를 강타해온 아일랜드 댄스의 원조 ‘리버댄스’는 6월22~25일 공연된다.

　아일랜드 춤과 음악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리버댄스는 발로만 추는 탭댄스로서 재기발랄한 오프닝을 시작으로 갖가지 다이내믹한 탭, 고혹적인 아일랜드 민요가 환상적이다.


　1996년 첫선을 보인 후 미국, 캐나다, 일본, 독일 등지에서 입장권 발매 하루 만에 매진되는 인기를 모으고 있는 ‘로드 오브 더 댄스’의 원조격으로 94년 탭댄스 챔피언인 마이클 플래틀리 등이 모여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10분여 맛봬기 무대를 선보인후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정식 공연화됐던 작품이다.


　◆애니(Annie)
　고아소녀 애니가 부자 워벅스씨와 우연히 만나 가족이 된다는 내용의 뮤지컬 ‘애니’는 자녀와 부모가 함께 관람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작품이다.
억만장자인 워벅스씨는 오로지 일과 사업 밖에는 모르는, 무뚝뚝하고 얼음장 같은 사람이었지만 애니의 동심에 마음을 열고 가족애를 느낀다는 내용이 교훈적이다.
존 휴스턴 감독이 지난 1982년 영화화해서 아카데미 최우수미술상과 음악상을 수상한 바 있고 99년에 다시 텔레비전용으로 리메이크되어 인기를 얻기도 했다.


　붉고 곱슬거리는 머리칼을 가진 명랑한 소녀 애니가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 앞에서 부르는 ‘내일(Tomorrow)’이 유명하다.

　공연일자는 6월27일~7월2일이다.
　

　◆시카고(Chicago)
　7월11~16일 무대에 올려지는 ‘시카고’는 1920년 후반, 재즈 열풍과 냉혈 살인자들이 넘쳐나는 금주법 시대의 시카고를 배경으로 한 현실 비판적인 작품이다.


　치정에 얽힌 살인을 저지른 보드빌(통속적 희극, 춤, 곡예, 노래등을 섞은 쇼)배우 벨마 켈리와 나이트 클럽 코러스 싱어 록시 하트가 같은 교도소 여자 감방에서 만나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제각기 자신의 이해만을 생각하고 불법도 마다하지 않는 감방 간수, 변호사 등과 얽혀 벨마와 록시 두사람은 탐욕에 의한 꼭두각시 노릇을 하게 되지만 결국 깨달음을 얻고 자신들의 결백을 믿어준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는 것이 줄거리다.


　토니상 수상작이기도 한 ‘시카고’는 브로드웨이의 초히트 롱런 작품이다.


　◆미녀와 야수(Beauty and the Beast)
　8월29일~9월3일 공연되는 뮤지컬 ‘미녀와 야수’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으로도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사실 애니메이션으로 알려지기 전부터 브로드웨이에서 신기록에 신기록을 거듭해 나갈만큼 유명한 뮤지컬. 프랑스에서 전래적으로 내려오는 설화가 원작의 바탕이 된 이 작품은 미녀의 사랑이 마법에 걸려 야수로 변한 왕자를 인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내용이다.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동심을 되살려주는 작품이다.
극중 유명곡은 ‘Be Our Guest’ ‘Beauty and the Beast’ ‘If I Can't Love Her’ ‘Something There’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