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에 굶주린 LA한인들에 햇살…극단 '비전' 창단준비 구슬땀


신현주씨 연출 '웨딩 셀러브레이션' 첫 작품 무대 올려






황무지같던 LA 한인 연극계에 단비 처럼 활력을 줄 극단이 탄생했다. '비전 극예술 연구회'

각종 연극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공연 활동 뿐 아니라 종합 예술로서의 연극을 공부하고 배우며 가르치는 연극학의 산실로서의 역할을 하게될 단체다.

비전 아트홀과 연계된 전문 극단으로 탄생된 이 연구회는 우선 창단 공연으로 전훈씨 원작의 '웨딩 셀러브레이션'(Wedding Celebration)을 무대에 올린다.

아파트에서 함께 살아가는 세명의 룸메이트 여자가 그중 막내의 결혼식을 앞두고 벌이는 흥겹고 따스한 이야기다.

'미국에 사는 이민자의 시선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서럽고 비애로우면서 깊은 감동을 주는 스토리'라고 제작진은 설명한다.

비전 극예술 연구회는 우선 이 단체를 탄생시킨 주인공들이 대단한 연극 매니아라는 점이 주목을 끈다.

이번 창단 공연의 연출을 담당하며 상임 연출가로 활동할 신현주(사진)씨는 동국대에서 연극을 전공한후 동국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여러 대학에서 강의후 오하이오대학으로 유학 연극공부를 계속한 전문가다. 조연출은 민준석씨(GNT 수석 조감독)가 맡았고 무대감독은 FIDM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최호석씨. 사운드는 국민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후 도미 현재 프리랜서 사운드 수퍼바이저로 활동중인 김영곤씨가 맡았다. 조명은 콜럼비아 칼리지를 졸업한 김경래씨와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출신의 김준회씨. 미술은 극단 GNT 미술국장인 주예흠씨다.

주역배우는 강효정(UCLA 심리학) 앨리스신(LATTC 간호학) 강수연(샌프란시스코 아카데미 오브 아트 디자인).

극단 창단의 산파역인 신현주씨는 "한번 반짝했다 스러지는 극단이 아니라 연극문화의 불모지로 알려진 이곳 LA에 정말 볼만한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연극의 참 향기를 풍기는 단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힌다.

이번 창단 공연은 19일부터 9월2일까지.
화요일부터 토요일 매일 오후 1회 8시
일요일은 오후 3시 5시 2번 공연한다. 입장료는 20달러.

▷문의:(213)385-5460




중앙일보

신문발행일 :2006. 08. 15
수정시간 :2006. 8. 15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