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우리아파트 court yard 에서 릴리의 생일잔치가 있었다.

몇주전에 초대장이 왔었는데 사람만 초대한것이 아니고 데리고 있는 개들도 같이 초대한 파티였다.

Birthday Party에는 많이 갔지만….   이번 경우는 달랐다.

생일의 주인공이 릴리라는 개 였기에.…

릴리는 2살이 된 잡종개이고 여기 살고 있는 Nathan 이란 사람이 입양했단다. 태어나서 온갖 구박을 받고 버려져서 동물보호센터에 있다가 이 주인을 만나서 운명이 바꾸어진 개 다.

보호소에서 입양이 안돼는 개들은 안락사 시킨단다…… (어휴 불쌍해라 쯧쯧….)

이 아파트 주민들은 이 릴리를 보고 "Rags to Riches" (refers to any situation in which a person rises from poverty to wealth) 라고 말하는데 가난하던 사람이 부자가 되는거 다시말해 이경우에는 신데렐라가 되었다는 얘기다.

처음에 입양되고 이 아파트에 왔을때 사람들을 보면 무조건 피하고 숨고 이름을 불러주면 깜짝 놀라고 개가 부침성이 없어서 예뻐하고 싶어도 할수가 없었던 dog 다. 새주인은 그런것도 다 불쌍하게 보고 아침 저녁 산책도 시키고 소문나게 정성을 들여 기르더니 생일 잔치까지 한 거였다.

생일전날 릴리를 가끔 봐주는 사람을 만났다.  항상 상냥하고 명랑한 이 아가씨가 인사를 하는데 릴리가 옆에서 기분좋은 얼굴을 하고 나를 반겼다.  아가씨 얘기가 지금 릴리 Blueberry facial 을 하고 오는 길이라고 했다.  개가 facial 했다는 말....  저 얼굴에 팩을 했단 말인가?  아이고...

주인은 이렇게 하면서도 구박받고 살았던 릴리가 불쌍한 모양이다. 

아님 그냥 개로 태어난 릴리가 안됐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