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개발업체 AEG가 2년 전에 오픈한 LA 소재 리츠-칼튼 레지던스는 스포츠 팬들에게 인기가 높다. 바로 옆에 스테이플스 센터가 있고 차로 10분 거리에는 다저스 스타디움이 있기 때문이다.

리츠-칼튼 레지던스는 리츠칼튼 호텔과 JW메리어트 호텔이 입주해있는 54층 빌딩에 자리하고 있으며 총 224세대다.

로비의 모습. 리츠-칼튼은 LA 시내에서 제일 집값이 비싼 주거 건물이다. 현재 LA 시내에서 매물로 나온 신축 아파트는 63개 밖에 없다. 매물 대부분이 리츠-칼튼 레지던스 아파트 세대다.

건물 북쪽에 있는 도서관. 리츠-칼튼 레지던스는 리츠 호텔과 같은 건물에 있기 때문에 다른 LA 건물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호텔급 편의시설을 즐길 수 있다. 24시간 룸서비스, 발레파킹, 개인 라운지에서 즐기는 아침식사는 물론이고, 요금을 지불하면 애완견 산책까지 대행해준다. 24시간 컨시어지는 대신 장을 봐서 냉장고 안까지 채워준다.

레지던스 주민 전용 헬스, 영화관, 도서관, 당구장이 있다. 호텔 스파와 카바나, 옥상 수영장도 이용할 수 있다.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카바나 전경. 레지던스 건물에서는 LA 시내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여러 세대에서 할리우드가 보인다.

재무 컨설턴트이면서 레스토랑도 경영하는 케리 모이가 사는 아파트 거실. 작곡이 취미라는 집주인의 기타가 보인다.

케리 모이가 사는 아파트 침실. 모이는 LA 주변에서 ‘워카노’라는 레스토랑을 경영하고 있다. 최근 LA 시내에 ‘르 카(Le Ka)’라는 레스토랑도 오픈했다.

모이는 침실이 1개이고 욕실은 2개인 이 아파트를 101만달러에 구입했다. 아파트에는 서재도 있다. 바닥은 블랙 오크로 마감했다.

자신의 아파트에서 포즈를 취한 모이. 그의 아파트는 널찍하고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다른 리츠-칼튼 레지던스 입주자들처럼 모이도 망원경으로 LA 시내를 내다본다.

샤론 에르난데스(56)는 채소와 과일을 판매하는 ‘멜리사스 프로듀스’를 남편과 함께 경영한다. 에르난데스도 이 레지던스에 살고 있다. 사진은 에르난데스가 거주하는 아파트 거실.

에르난데스 부부는 스포츠 열성팬으로, 2011년까지는 한 시간 넘는 거리를 차를 타고 가서 스포츠 게임을 관전하곤 했었다. 그러다가 침실 2개에 면적 204m²인 아파트를 180만달러에 구입했다. 샤론 에르난데스는 이렇게 말했다. “이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스포츠를 좋아한다. 경기를 관람하러 가면 옆자리가 죄다 이웃들이다. 밤에 레이커스 농구 경기를 보고 아침식사를 하면서 전 날 밤 경기 얘기를 같이 한다.” 사진은 자신의 아파트 거실에서 포즈를 취한 샤론 에르난데스.

리디아 F. 크루즈는 남편과 함께 침실 3개짜리 아파트를 218만달러에 구입했다. 사진은 부부 침실.

크루즈 부부가 사는 아파트 거실

크루즈 부부는 예전에는 스포츠 경기를 보러 차로 두 시간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달려갔다. 게다가 시내에서 주차하는 것도 고민이었다. 이제 부부는 걸어서 경기를 관람하러 간다.

시내에는 생활편의시설이 없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리츠-칼튼 레지던스는 산타모니카 해변에서 24km 떨어진 내륙에 있다. 교통체증이 있을 때는 차로 최대 1시간까지 걸린다. 하지만 스포츠팬이라면 살아볼 만하다. 사진은 크루즈 부부가 사는 아파트에서 바라본 시내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