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누가 어떻게 미국 왔냐고 물어서 대답하다 보니.. 제 경우도 그리 흔하지는 않은데..

오늘 연예방 읽다가 나처럼 평범한 여자가 어쩌다 여기 와서
미국 사는 재미교포 아줌마들과 한국 텐트 값이 거품이니 하고 있나.. 좀 신기하기도 하고

그냥 다른 분들은 어떻게 미국 오셨나 궁금하기도 해서요.

전.. 집안 형편상 미국 어학 연수 한 번 못 와본 사람인데
직장생활 열심히 한 십년 하다가 결혼하려던 남자에게 대 실망하고 열 받아.. 싸우고 홧김에
미국 여행 한 달 왔다가 지금 남편 만났어요.

미국에 아는 사람은 달랑 친구 한 명인데.. 그 친구가 구해준 집 룸메가 사이코라 일주일도 못 살고 돈도 못받고
피해나와서, 두 번째 룸메로 들어간 집 주인이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인연인 것이
첫번째 룸메가 사이코 아니었음 만날 일도 없었을텐데... 그리고 그 분이 룸메를 두는 분도 아니었는데
그냥 알음알음 친구에게 엮겨서.. 오갈데 없다니깐.. 얼떨결에 오케이했더랬죠.

게다가 원래는 유럽에 갈 수도 있었는데.. 제가 별로 미국을 그당시 안좋아해서요... 80세대라
친구가 하도 오라고 난리쳐서... 지금 웬수 만날려고... 3주 만나고 결혼 했어요.

좀 엽기적으로 즉흥적으로 미국에 살게되신 분 얘기 좀 풀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