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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왕세손 부부(오른쪽)와 해리 왕자: 슬라이드쇼 보기

한 달 후면 태어날 영국 왕실의 새로운 생명에 대해 뜨거운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이 아이의 성별이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심지어 부모들도 모른다고 한다.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캠브리지 공작 부부)는 곧 태어날 첫 아이에 대한 정보를 꼭꼭 숨겨놓았다. 이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영국 왕위 계승 서열 3위라는 특권을 갖게 된다.

왕세손 측 대변인은 19일(수) “왕세손 부부도 아기의 성별을 모른다는 사실은 확인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아기가 탄생 순간에도 언론이 자제해줄 것을 호소했다. 왕세손비는 7월 중순이 출산 예정일이라고 공개했다.

지난해 왕세손비 임신 사실이 발표된 이후 왕세손 부부가 아이의 성별을 알아보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뉴스가 보도되자 추측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왕세손비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면서 태아의 성별을 추측하는 상황이 될 만큼 사람들의 관심은 지대했다.

왕세손비가 어느 지지자에게 아기의 성별을 자신도 모르게 말하는 순간이 언론에 포착된 적도 있고, 왕세손비가 파란색 아기용품을 구입했다는 추측 보도가 나가기도 했다.

대대적인 이벤트를 열기로 유명한 영국 왕실은 아기가 탄생하는 순간을 언론에 공개하는 전통 방식에 따라 축하행사를 준비 중이다.

런던 서부 세인트 메리스 병원에서 왕세손비가 아이를 출산하면 여왕과 총리, 왕세손 부부의 직계 가족들에게 제일 먼저 소식이 통보된다. (다이애나 왕세자비도 윌리엄과 해리를 이 병원에서 낳았다.) 그런 다음, 왕실 자손의 탄생을 알리는 공고가 TV 카메라로 가득한 병원 밖으로 전달돼 버킹엄궁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 공고는 버킹엄궁 궐문 뒤에 있는 이젤 위에 올려놓아 전 세계에 왕실 자손의 탄생을 알린다.

왕실은 역사와 전통을 살린다는 의미에서 1982년 윌리엄 왕세손의 탄생을 알릴 때와 동일한 이젤을 사용할 계획이다.

윌리엄 왕세손은 분만실에 동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출산휴가를 가진 후 근무 중인 영국 공군으로 복귀할 계획이다.

축포 21발이 발사될까? 탄생을 축하하는 의례 비행이 있을까? 공고는 경찰 호위 차량으로 이송될까? 왕실은 세부 계획을 여전히 감추고 있다.

그런데 왕실 소식통은 중요한 정보 한 가지는 공개했다. 왕세손비가 출산할 2세는 쌍둥이는 아니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