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도그ㆍ베이컨이 제2형 당뇨병 원인"
미국인 10만명 추적조사
7월 4일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미국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핫도그의 인기가 추락할 전망이다.
헬스전문가협회와 간호사 건강연구소는 최근 미국인들이 즐겨먹는 핫도그와 베이컨, 살라미 등 육류제품이 당뇨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육식 습관을 바꾼 미국인 10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보고서는 미국인들의 식생활 습관을 추적해 조사한 결과 육식을 많이 섭취한 미국인일 수록 제2형 당뇨에 걸리는 비율이 높았다.
주 평균 3.5 끼니 이상 육식을 섭취한 미국인을 4년동안 조사한 결과 제2형 당뇨에 걸릴 비율이 50%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육식을 줄인 미국인을 10년동안 조사한 결과 당뇨 발병율은 14%나 낮아졌다.
그동안 의학계에서는 제2형 당뇨의 원인으로 고열량, 고지방, 고단백의 식사와 운동부족 등 환경적인 요인을 꼽아왔다.
보고서를 작성한 데이비드 네이선 박사는 "육류를 섭취할 경우 몸 안에서 니트로사민(발암 물질의 하나)이 포도당 연소를 막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건 균형잡힌 식생활이다. 과다한 육류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장연화 기자
LA중앙일보
발행: 06/20/13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06/19/13 20: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