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이민개혁법안에 여성 이민자들을 위한 특별 영주권 쿼타 조항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 공화당의 여성 상원의원 13명이 20일 여성 이민자를 위해 연간 3만개의 특별 영주권 쿼타를 신설하는 수정안을 상원 본회의에 공동 제출했다.

여성 상원의원들은 현재 심의가 진행 중인 ‘포괄이민개혁법안’(S.744)이 상대적으로 교육과 기술능력 수준에서 취약한 여성 이민자를 배려하지 않고 있어, 여성 이민자들은 남성에 비해 영주권 취득 기회가 현저히 떨어진다며 여성 이민자들의 직업군을 배려한 3만개의 영주권 쿼타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수정안은 포괄이민개혁법 제정 시 새로 도입될 ‘메릿 이민시스템’ 직업군에 여성 이민자를 위한 보모, 영·유아 교사, 가정 헬스 케어 노동자 등 몫으로 영주권 쿼타 3만개를 신설하도록 하고 있다. 

하와이 출신 민주당 메이지 히로노 상원의원은 “새 이민개혁법이 제정되면 남성에 비해 교육과 기술 수준이 떨어지는 여성 이민자들은 기회가 줄어든다”며 “여성 이민자를 위한 특별조항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히로노 상원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이 수정안에는 공화당 리사 머코스키(알라스카), 민주당 패니 머레이 상원의원 등 13명이 공동 서명했고, 다른 여성 상원의원들도 동참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연방 상원에는 20명의 여성의원들이 있으며 이중 16명이 민주당 소속이며, 나머지 4명이 공화당이다.

이날 제출된 수정안은 여성 상원의원들이 힘을 합쳐 여성 이민자 영주권 조항 신설을 제안한 의미가 있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