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청년들은 성공을 위해 창업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과 일본은 창업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한·중·일 청년 창업의 차이'에 대한 기획 기사에서 이들 3국 대학생의 창업 태도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중국 청년 중 40.8%가 창업을 희망한 반면 한국과 일본 청년은 각각 6.1%와 3.8%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 중국이 한국과 일본 정부에 비해 창업 촉진 정책이 활발하다는 점을 들었다. 아울러 실업률이 높은 한국에서는 시급한 과제가 창업보다 취직이 먼저며 일본의 경우 규칙에 순응하는 사회 분위기상 창업을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의 경우 정부가 창업 자금 등을 대폭 지원해 한국이나 일본처럼 창업의 문턱이 그리 높지 않으며 '한 자녀 정책'으로 대부분 외동아이 세대인 중국 젊은이가 하고 싶은 대로 지원해주는 가정의 분위기도 한 몫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경우 15~29세 청년 중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비중이 47.3%에 그치는 등 대부분의 청년이 경제수입이 없어 창업 관련 생각을 하기 쉽지 않다고 봤다. 한국의 대기업 중심으로 산업 구조가 중소기업 발전을 막고 있어 한국 청년은 창업에 대한 자신감이 그리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일본인이 학교, 직장, 결혼, 출산, 퇴직 등 규칙적인 과정을 중요시하고 있어 다른 사람과 다른 일을 하면 이상한 사람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창업은 위험한 일로 간주하며 일본도 창업보다 대기업을 더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가 있으므로 창업의 열정이 높지 않다고 환구시보는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