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들이 가난한건 게으름때문이라고 간단하게 생각하기 쉬운데 제가 아는 스쿨 버스 운전기사 아주머니 이야기를 해 드릴게요.

이 아주머니는 올해 60세가 됐어요. 저희 아이 학교의 special needs가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버스를 운전하시는데 이거말고 따로 또 다른 일을 사이드 잡으로 하십니다.

노스 캐롤라이나 출신이시고 아메리칸 네이티브와 흑인 혼혈이세요. 저희 막내가 스쿨 버스를 너무 좋아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친해졌는데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시더군요.

아주머니는 11살때 동네 사무실의 페이퍼 걸을 하는거부터 돈을 벌기 시작했답니다. 식구가 너무 많아 가족을 부양해야만 했데요.
그 뒤로 오늘날까지 단 하루도 쉬지 않고 평생 일을 했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자기는 무릎이 아파도 돈때문에 병원도 못 간다고 열심히 살았는데 왜 이런지 이해가 안된다고 하시더군요. 얼마전에 손자가 태어났다고 사진을 보여주셨는데 구형 스마트폰의 액정이 다 금이가 있었어요.

그 아주머니가 게으르고 아무것도 안하고 놀고 먹어서 가난한 건가요?

사람은 누구나 가난해 질수 있어요. 특히나 지지리도 가난힌 슬럼가에 태어나서 아버지도 없고 친구들이 다 갱이고 그런 환경이면 정말 가난의 굴레를 벗기 힘들어요. 슬럼가에서 일하시는 선생님들 이야기 들어보면 흑인 아이들 부모들이 신경도 안써서 몇일씩 먹지도 씻지도 못하고 겨우 학교에 오는 아이들도 많다고 하더군요.

가난이 선택이라는 말이 진정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맘놓고 공부힐 수 있는 복지를 제공하는거라면 환영하겠지만 나는 해냈는데 너는 왜 못하니 식의 오만함이라면 벤 칼슨은 트럼프보다 더한 쓰레기인겁니다.

정말 사리사욕만 채우지 말고 공부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지원해줬으면 좋겠어요. 제가 내는 세금이 그렇게 쓰인다면 언제든지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