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 LA한인타운 저소득층 돕는다 윌셔불러바드템플 지원 프로그램
법률ㆍESLㆍ치아 치료ㆍ눈 치료‘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레위기 19장18절>’전체 인구의 25%가 연방소득기준으로 저소득층. 33%의 성인이 배고픔을 느낀다. 38%의 성인이 치과보험이 없다. 27%의 어린이, 20%의 성인이 비만으로 당뇨병 등 각종 질환을 앓고 있다. LA통합교육구 학생 중 80%가 무료 점심 급식으로 버틴다. LA한인타운의 현주소다. 유대인들이 더 이상 한인타운의 고통을 방치할 수 없다며 선행에 앞장섰다. LA한인타운 한복판 윌셔가에 있는 유대교 회당 윌셔불러바드템플(Wilshire Boulevard Temple)이 저소득층 주민을 돕는다는 목적으로 ‘카쉬 패밀리 소셜 서비스센터’를 마련해 지난달부터 봉사 프로그램들을 실시하고 있다.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는 게 회당 측 설명이다. 이민ㆍ주택ㆍ파산ㆍ소비자보호 등 법률 지원 상담 프로그램부터 연장자 돕기ㆍ푸드뱅크ㆍ치아 치료ㆍ눈 치료ㆍ정신 치료ㆍ시민권 시험 클라스ㆍESL 등의 프로그램도 갖췄다. 또 옥상에는 축구장과 농구장도 마련돼 있어 저소득 청소년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프로그램은 지난달 11월부터 시행 중이다. 회당 측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어려움에 처해있는 한인들은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며 “현재 법률 지원 프로그램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오후 2시까지 실시하고 있고, ESL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3시에 실시 중이다”고 말했다. 회당 측에 따르면 이외 프로그램들의 스케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회당의 랍비 스티브 레더는 “우리 회당은 한인타운의 심장부에 위치해 있다. 한인타운은 미 전역에서 가장 다양하면서도 다이내믹한 커뮤니티다”라며 “회당 인근 5마일 반경에 거주하는 성인 중 3분의 1이 배고픔을 느낀다. 슬픈 현실이 아닐 수 없고, 우리 모두에게는 어려운 이들을 반드시 도울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윌셔블러버드템플은 1872년 LA다운타운에 최초로 설립된 브나이 브리스 회당을 이어받아 1929년 윌셔 블러버드에 만들어진 유대교 회당으로 1984년 연방정부에 의해 역사 유적지로 지정받았다. 교인이 8000명 이상으로, LA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며 이 가운데 약 1000명이 변호사다. ▶문의:(213) 835-2153, karshcenter.org/원용석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