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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날이 창창하던 17살 소녀는 '묻지마 테러'를 당하고 눈앞이 캄캄해졌다.

그렇게 어둡기만 했던 그녀에게 자신을 사랑해주는 한 남자가 찾아와 앞길을 비춰주는 '희망의 빛줄기'가 됐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괴한에게 '염산 테러'를 당한 여성과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한 남성을 소개했다.

인도 자르칸드 주의 한 마을에 사는 소날리 무커르지(Sonali Mukherjee, 31)는 17살이던 지난 2002년 '묻지마 염산 테러'를 당해 온몸에 심한 상처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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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28번의 재생 수술을 거친 소날리는 시력까지 거의 상실해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냈다. 자살까지 생각할 만큼 무의미한 삶이었다.

그러던 소날리에게 밝은 미래가 찾아왔다. 그녀의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줄 남성 치타란잔(Chittaranjan)이 나타난 것이다.

그의 도움으로 조금씩 행복을 찾아가던 소날리는 지난 2015년 4월 치타란잔과 결혼해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최근에는 부부를 꼭 닮은 딸아이까지 출산했다.

치타란잔은 "아내가 어떤 모습인지는 내게 중요치 않다. 있는 그대로 그녀를 사랑할 뿐이다"라며 "딸아이가 아내의 어린 시절과 많이 닮아서 너무 기쁘다"고 말하면서 행복한 심정을 표했다. 

한편 부부는 딸의 이름을 '천사'라는 뜻을 지닌 힌디어 파리(Pari)로 짓고 아이를 돌보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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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