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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의 국제학업성취도평가 결과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여학생의 수학 실력이 처음으로 남학생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학생은 과학 영역에서도 남학생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보통 수학과 과학은 남학생이 우세하다는 통념이 깨졌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여학생의 수학과 과학 학업성취도 점수가 남학생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OECD가 72개국 만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 결과 한국 여학생의 수학 점수는 528점으로 남학생에 7점 앞섰고, 과학과 읽기에서도 남학생보다 각각 10점, 41점 높았습니다. 

지난 2012년까지 읽기 영역은 여학생이 남학생에 앞섰지만 수학·과학은 뒤졌던 현상이 이번에 모두 뒤집힌 겁니다. 

OECD 국가 평균에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수학은 8점, 과학은 4점 높은 것과도 대조적인 결과입니다. 

우리나라 학생 전체의 실력은 여전히 세계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점수는 3년 전과 비교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차를 고려한 최고, 최하 등수에서도 읽기는 4~9위, 수학 6~9위, 과학 9~14위로 평가돼 2000년 이후 처음으로 3개 영역 모두 3위 안에 들지 못했습니다. 

수학에선 3년 전에 앞섰던 일본과 중국에 순위가 밀렸고, 과학에선 캐나다와 베트남에 추월당했습니다. 

이처럼 순위가 떨어진 건 최하 수준인 '1수준' 이하 학생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학업 부담을 줄이는 교육 정책 등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이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