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신문에 이런 기사가 있었다.
'한국 영화가 위험하다'

시나리오나 연기가 뛰어난 영화들이 점차 외면을 받고, '어린신부'처럼 어처구니 없는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그 기자가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는 간다.'
그러나 내게 '어린 신부'는 어처구니 없는 흥행의 영화가 아니라, 흥행하기 좋은 영화였다 생각이 든다.

다른 여고생 스타들과는 틀리게 그 나이에 알맞는 청순함과 외모를 가진 문근영.
스스로 바람둥이라고 말하지만, 진정 순정만화의 주인공이 되어버린 사랑스러운 남자 김원래.

혹자는 문근영 혼자만으로 만든 영화라고 한다.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여고생의 꿈을 실현시킬만한 고교 야구 스타가 없었다면, 그런 맘 깊은 남편이 없었다면, 그녀의 깜직함이 그 정도로 빛나기는 힘들었겠지...

누가 뭐라하든 이 영화는 추천할만 하다.
보는 내내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