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생각하면 이젠 하얀 백지의
상태가 됩니다

왜 아무것도 떠올르지가 않는 걸까요...
점점 잊혀지는것이 이런것인가 봅니다.

아련했던 가슴아팠던 그런것은 
이제 당신을 향한 몫이 아닌가 봅니다.

이런 나.... 
당신도 바라는 모습이었겠지요?

그래요.....
참... 다행이에요...

우린 우리의 인연은 여기까지 였나봐요..
그래도 이젠 아프거나 하진 않아요..

나 이젠 받아들이기로 했거든요.
내것이 아닌것에는 너무 욕심부리지 않기로..

그러니까 당신도 이젠 편해지세요
그래야.. 우리 서로 행복해 질것이니까.

너무 많은 길을 돌아왔던것 같아요..
안맞는 볼트와 너트를 억지로 마춰볼려고...

어차피 다른 짝이 있는 나사인데...
억지로 끼워맞춘 나사는 서로 엇갈리게 되어있는것을

어떻게든 서로 마모시켜가며 맞출려고 노력했던것 같아요.
이젠 너무 힘이들어 인정하려고 해요.

그러니까...
우리 서로 다른길을 바라보아요.

그래도 이젠... 괜찮을것 같아요.
서로 미안해 하지도 아파하지도 말고

서로에 대한 감정은 백지로 만들어 놓고
그 하얗디 하얀 종이위에

다른 사랑을 그려보아요.
이젠 우리 그렇게 해도되요.

그렇게 해서 서로의 행복을 향해 
미소지어주고,

서로의 나사가 맡는 사람을 찾은것에 대해
감사해요.

우리 그렇게 하기로해요.
그게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사랑에 대한 

배려에요..
당신과 나의 인연... 이제 끝내기로 해요..

이제 당신과 나는 연인도 친구도...아닌..
아무것도 아닌 사이에요.

부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