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

이 책은 쟌 그레이 박사가 자신의 결혼 생활과 삶의 풍부한 경험으로 얻은 지식과 그가 주관해 온 세미나에서 주옥처럼 쌓아 엮은 책으로 우리 삶에 꼭 필요한 활력소가 가득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그 중 일부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이성간의 사랑은 마법과 같은 것이다>

아기로 태어나서 부모나 가족의 맹목적인 사랑의 테두리 안에서 화초처럼 자라다 어느 순간 서로 알지 못하는 이성을 만나 두 감정에 교감이 닿았을 때, 그 느낌이 걷잡을 수 없이 어떤 마법에 사로잡혀버리는 것을 이성간의 사랑이라 정의한다.
함께 있으면 즐겁고, 무엇이든 함께 나누어 기쁨을 함께 공유하고 싶은 것 또한 사랑의 표현이리라.
그러다 함께 한 시간이 길어지고 서로가 전혀 다른 생각의 테두리 안에 있다는 것을 점점 망각하면서부터 서로가 상대를 지배하려 할 때 서로에 대한 신뢰는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
그것은 자신이 상대를 사랑할 때 행동하고 반응하는 것과 똑 같은 방식으로 상대도 그렇게 해주리라 믿고 있기 때문이다.
남자는 여자가 자신과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고 대화하고 행동하리라는 그릇된 기대를 갖고 있고, 마찬가지로 여자는 남자가 자신과 같은 방식으로 느끼고 이야기하고 반응할거라는 오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자신들이 남자와 여자인 것과 서로 서로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서서히 망각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남자의 생태구조와 여자의 생태구조가 다르다는 것을 항상 이해하고 서로를 존중할 때 사랑의 마법은 영원히 풀어지지 아니할 것이며 언제나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으로 아름답고 따사로운 행복한 화원을 가꾸어 갈 것이다.

<여자는 말할 대상이 필요하여 이성을 만나 결혼을 하고
남자는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기 위하여 이성과 결혼을 한다>

여자들이 남자들에게서 가장 흔하게 느끼는 불만 가운데 하나는 자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자는 무슨 문제가 생기면 생각할 겨를도 없이 남편에게 털어놓고 함께 공감되기를 기대하며 그 공감 속에서 자신의 만족과 기쁨을 찾는 반면, 남자는 여자의 이야기가 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좀처럼 경청하려 들지 않고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간단하게 판단하여 건성으로 반응하는데서 문제가 발생된다.
그러면 여자는 더 적극적인 자세로 함께 공감되기를 종용하고 급기야는 서로의 감정까지 동원하여 대 혼란을 빚기도 한다.
그럴 때 대부분의 남자는 여자의 혼란스러움을 해결 해 주려 노력을 하지 않고 슬그머니 피해 버리거나 자신의 동굴 안으로 들어가 버린다. 이렇게 남자의 피하는 행동은 잘못된 것이며 여자의 마음을 더욱 더 상하게 만든다. 가능하면 상대의 생각에 공감대를 가지고 다독여 주는 것이 최고의 해결 방법이며 평화스러운 분위기를 오래 유지 해 갈 수 있다.

<남자의 기운을 북둗워 주는 비결은 그를 변화시키거나
개선하려고 절대 노력하지 않는 것이다>

여자는 끊임없이 남자의 나쁜 습성(여자의 기준에서 볼 때)을 바꾸어 보려고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며 애를 쓴다.
여자들은 그런 노력이 곧 사랑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남자들은 어떠한가?
남자는 여자로부터 자신이 조종당하고 통제되고 거부당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그런 여자의 노력이 가슴에 와 닿지 않으며, 더욱 완강히 거부반응을 보이게 되고 서로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급기야는 부부싸움이 일어나게 된다.
남자는 무슨 문제에 부딪히면 아내나 가족과 함께 풀어보려 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 해 보려 자신의 동굴 속으로 들어가 문제가 해결 될 때까지 칩거를 한다.
조용히 입을 닫고 문제를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해결책을 찾으면 기분이 한결 좋아져서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동굴 밖으로 나온다.
반면, 문제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아무 말 없이 신문을 읽거나 텔레비전을 보거나 좀더 과격한 남자는 하이킹이나 자동차를 과속으로 달리기도 하고 더 과격한 남자는 자신을 학대하거나 가족을 괴롭히기까지 한다. 남자는 스스로 목적을 이루는 능력을 통해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인한다. 자신의 문제를 털어놓고 조언을 바라는 여자와는 다르게 남자는 그들이 청하지도 않은 조언을 해 주는 것은 곧 자신이 일을 앞에 놓고 어찌할 바를 모른다거나 아니면 혼자서 해 낼 수 없으리라고 여긴다는 것으로 느끼기 때문에 자신을 학대하게된다.
대체적으로 여자들은 남자들이 원하지도 않는데 조언을 하거나 그를 도와 주려고 한다. 그럴 때, 자신의 말이 상대에게 얼마나 비판적이고 불쾌하게 들릴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면서 자신의 조언이 옳다고 주장하고 따라주기를 바라기도 한다.
남자는 근본적으로 변화될 수도 변화하지도 않는다는 것을 여자들이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가끔은 변한 듯 보이기도 하지만 그런 모습은 순간이며 상대를 안심시키는데 이용할 뿐이며 어느 순간 다시 제자리에 돌아 가 있게된다. 그러나 남자는 상대로부터 사랑과 신뢰, 인정과 감사를 느끼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변화하고 향상되어 따스한 햇빛처럼 사랑의 열기를 뿜어낸다. 그럴 때까지 여자들은 인내를 가지고 기대려 주어야한다.

"남자들이 원하는 것은 백마디의 충고가 아니라 단 한번의 사랑이 넘치는 따뜻한 신뢰의 눈빛이라는 것을 여자들이 모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책은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