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하고도 초하룻날에


곱게 단장을 한 가을 아침햇살이
팜트리 가로수 사이를 헤집고
수많은 언어로
나를 일깨워 준다


마주하기 조차
버거운 마음의 흉터 그리고,
사랑과 허무를 가슴에 품고
살아온 지난 날들은 기억속에서 지워 버리고 싶다

오는 가을과 함께 비워진 마음
새로운 삶을 의하여
이렇게 한 발자국 가다 보면
버려진 내면의 세계를 다시 찾을 수 있겠지

미움의 조각으로 흩날리던 눈길은
그리움의 둥지로 돌려 보내고
소리 죽여 울음은 삼켜야 했던 시간은
여름의 둥지에 묻지고 하자

아!
큰 원을 그리며
희망이라는 자를 동반하고
가을은 나에게로 왔다

구월 하고도 초하룻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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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작성을 한 지도 벌써 3년이란 세월이 흘렀네요
이때는 9월에 가을을 진하게 느꼈는데 이번 가을은 아직오 여름 같습니다
마음속에서 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