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초에 한국에있는 저의 가장친한 친구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초등학교때 엄마 돌아가시고,지금은 거의 알콜중독이신아빠,장간안간 오빠 남동생...
참 어렵게 자란친구였답니다.정말 아빠의 그꼴 보기싫어 저의집에 피해있던 적도있고(그렇다고 손지검 하신것은 아니고)....아무튼 그렇게 자란친구는 제가 미국온후 많이 허전해 하더군여.

그러다 부랴부랴 시집이란걸 갔습니다.신랑은 제가 미국온후 사귄사람였고,다행이도 착하고 좋은 사람였답니다.
애가 들어서는 바람에 부랴부랴 가더군요.7개월 만삭였는데 워낙 체구가 작고 말이없던 친구는 임신한지 아무도 모르게...친구 아빠도 애가 태어나고 아셨을 겁니다.신혼여행 다녀온후 애가 7개월만에 태어나 인규베이터안에서 키웠더래습니다.

그리고 그 신랑은 장남에 아버지랑 할머니랑 여동생하나..그렇게 시골 사람였습니다.친구는 그 작디작은 몸으로 그 집에 들어가 맏며느리 살림을 하며 애를 키웠고 그러다 올초 둘째가 들어섰더랬죠.
지난달 9월말이 산달이였는데....
둘째도 수술로 낳았는데,수술후 지혈이 안됐다나요..(친구신랑에게 들었습니다)간신히 지혈후 경기라 생겨 큰병원으로 옮겨 보니 뇌출혈에 간도 갑자기 더 안좋아지고(워낙 간,심장이 안좋던 친구였습니다)그래서 그렇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저에게 친구를 잃은 슬픔도 큽니다만,지금 남아있는 친구 신랑이랑 아이들이 더 걱정이 됩니다.지난주 친구신랑이랑 통화를 했습니다.
정말 힘들게 친구얘기를 들었습니다.지금 젤 힘든건 갓 한달된 핏덩이를 키우는게 젤 힘들답니다.
시할머니는 90살이 넘으셔서 키워주실수가없고 시아버지도 일다니시고,나이도 많으시고....
당연히 친구친정집에 아빠도 키워주실수가 없고,오빠도 장가를 안가서 (아빠땜에 못가고있는지도 모르는)새언니도 없고....

큰딸은 이제 두살됐는데,아침에 놀이방 맏겼다가 저녁 퇴근하며 데려오고....둘째 이제 한달된 아이는 어디다 돈을 주고 맏겼다는데.....
가슴이 아파 죽는줄 알았습니다....

정말 두서없이 적었네요.
제가 생각해보니 지금 가장필요한건 애를 키워줄 사람이 필요한데 돈이 든다는겁니다.저혼자 돕자니 제살림도 빠듯하고,혼자 돕는것으로 전혀 보탭이 안될것같아 아이가진 미씨님들의 따뜻한 온정을 부탁드리는 겁니다.
정말 얼굴도 모르는 분들에게 이런부탁 너무 송구스럽지만,너무 갑갑한 마음에 도움을 청해봅니다.도움의 손길을 주고자 하시는분은 sujin0816@lycos.co.kr로 메일주세요.친구신랑의 주소를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저 오늘 만큼은 딴지 사절할랍니다.친구의 일로도 가슴이 많이 쓰라립니다.돈이 걸린문제기 때문에 민감한 사항인줄압니다만 오늘만큼은 딴지 걸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같이 마음을 나누고자 하시는 미씨님들껜 미리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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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전화번호는 501-812-6555(집)501-779-3700(핸펀) 입니다.제가 잠시 어디를 갔다와야 하는 관계로 오후4시쯤 통화가 가능할것 같습니다.전화 주실분은 남부시간 4시쯤 전화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