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문학 대표작가 이호철씨
영문소설 출판기념회, 문화원에서 열려
-11월 30일 (화), 오후 6시, 문화원에서-

East Bridge 출판사 (Director: Doug Merwin)가 주최하고 뉴욕한국문화원 (원장: 박양우)이 후원하는 한국 전후문학 대표작가 이호철씨의 영문소설 출판기념회 및 리셉션이 오는 11월 30일 (화), 오후 6시 문화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이작가의 한국전쟁 체험을 다룬 ‘남녘사람 북녘사람 (Southerners, Notherners)’과 분단문제를 다룬 단편집 ‘판문점과 그 외 이야기 (Panmunjom and Other Stories by Lee Ho-Chul)’의 영문판 출시를 기념하는 미주 순회 행사의 첫 순서로 포틀랜드,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LA 등 주요 도시에서 11월~12월에 걸쳐 계속될 예정이다. 이번 뉴욕 출판기념회 행사에서는 이 작가가 두 작품의 주요 부분을 발췌, 낭독 후 질의 응답 시간을 가지게 되며 작가소개 영상물 상영 및 싸인회에 이어 간단한 리셉션을 통해 독자와의 만남의 시간을 갖게 된다.

민족분단의 비극과 이산가족문제를 중점적으로 작품화해 분단소설사를 엮어온 이호철씨는 1932년 함경도 원산 출생으로 고교 재학 중 한국전쟁의 발발로 인해 인민군에 동원되어 전쟁의 비극을 직접 체험한 대표적 분단작가이다. 이후 국군포로가 되어 북송되던 중 풀려나 단신으로 월남한 이작가는 1955년 황순원씨의 추천으로 ‘탈향’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하였다.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남녘사람 북녘사람’은 인민 의용군에 징집되었다가 남측에 포로로 잡히는 과정 등을 담은 자전적 소설로 이미 독일어, 불어, 스페인어, 일어, 중국어 등 7개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 문학계에서 인정받은 작품이다. 특히 지난 7월에는 독일 예나 대학이 ‘남녘사람 북녘사람’ 의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 국제 예술교류에 공로가 있는 저명 문화인사에게 주는 ‘프리드리히 실러’ 메달을 이작가에게 수여하여 화제를 불러모은 바 있다. 단편집 ‘판문점과 그 외 이야기’는 지난 50년동안 이작가가 쓴 백여편의 중․단편중에서 남북 분단의 고통과 그 과정에서 피어나는 인간애를 가장 잘 형상화한 작품 13편을 엄선하였으며 컬럼비아대 동아시아과 한국문학 교수인 Theodore Hughes가 대부분 작품의 번역을 맡았다.

이호철씨의 그 외 주요 작품으로는 ‘닮아지는 살들’, ‘소시민’, ‘빈 골짜기’ 등이 있으며 주요문학상으로 현대문학상 신인상, 동인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대산문학상, 대한민국예술원상 등을 수상한바 있다.

이번 출판기념회는 미동부지역 문인협회 (회장: 임혜기)가 공동후원하며 일반독자에게도 무료로 공개될 예정이다. 참석을 원하거나 기타 문의사항은 한국문화원 (전화 212.759.9550; 담당 양정연)으로 연락하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