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글씨
- 도대체 한석규가 왜 거기서 온 몸을 던져가며 연기를 했는지 이해하기 힘든 영화였습니다. 제겐 이 영화가 이해불능, 주제 결여인 것 같습니다. 살인사건과 한석규의 삶과의 연결성은 그다지 제게 설득력이 주진 않습니다. 또한 제목도 영 적당하다는 느낌도 안 들고...
암든, 감독은 사회의 문제가 될만한 에피소드를 하나 하나 이곳 저곳에 장식을 시켜 두었지만, 그것이 어우러져 하나의 맛있는 요리가 된것이 아니라, 마치 기름과 물 처럼 따로 따로 화면을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나오는 한석규와, 그의 애인과 부인의 관계는 그다지 반전스럽다기 보다는 약간의 억지 같은 느낌이 더 들었어요. 그래도 한석규의 연기는 괜찮았구요, 이은주도 괜찮았어요.
이 영화에서 좋았던건 한석규 애인으로 나오는 이은주 집이였습니다. 아파트 인데, 1층은 생활공간, 2층엔 야외스파, 3층엔 개인운동기구를 놓고 사용하고, 벽 전체가 유리로 되어있는, 정말 살아보고 싶다는 느낌이 드는 집이였지요.

S 다이어리
김선아의 예뻐보인려는 연기가 조금은 어색했지만, 나름대로 코믹하게 표정관리를 한거 같구요, 또 여자 주인공이 극을 이끌어 갔다는데 영화에 한 표를 주고 싶구요, 세련되지는 않지만,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당근 김수로의 능글맞은 연기가 웃음을 선사했구요, 김선아 엄마로 나오시는 분의 자연스러운 연기에 다시 한 번 감탄.(역시 노장의 힘입니다.) 전체적인 영화의 흐름은 무난한거 같구요, 개인적으로 제일 맘에 드는 부분은 끝부분의 에피소드였습니다.
세 명의 남자에게 자신의 지난 과거가 사랑이였는지를 확인하고 싶은 김선아의 마음을 적당히 충족시켜줄 수 있는 그런 부분이였지요.
암든 사랑이란건, 어떤 결과로 끝났던지, 처음 시작할때의 설렘은 순수하고 진실했던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