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 추천합니다.
언듯 보면, 개인사를 다루고 있어서 좀 지루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적당한 로멘스와 승부욕, 긴장감이 영화속엔 있습니다. 더구나 우리가 잊고 살았던 진정 중요한것이 무엇인고, 진정 성공한 인생이란 무엇인지, 행복이란 무엇인지를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감사용을 맡은 이범수의 어눌하지만 집념어린 연기도 좋았구요.

사람들은 누구나 스타를 기억합니다. 그 스타 뒤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겐 관심도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한건 그 뒤에 있던 수 많은 사람들도 스타 못지않은 야망과 노력과 성취가 있었다는 겁니다.
흔히 우린 성공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모습을 초라하게 느끼곤 합니다. 그러나 자기 인생에서의 승리는 누구와의 비교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자신과의 도전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일류주의에 마약처럼 빠져드는 요즘, 일류는 남이 만든 일류라는 옷에 나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입을 옷을 일류로 만드는 과정이라는 간단한 명제를 느끼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더불어 이 영화와 아주 비슷한 느낌의 감동을 주는 책을 한 권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 클럽'
-인천에 사는 주인공이 삼미의 생성과 멸망이 어떻게 자신과 주변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는지는 아주 맛깔스러운 글체로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유쾌하게 읽으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이 영화에서 가슴이 뭉클했던건, 늘 아들의 야구엔 관심이 없어 보이시는 감사용 선수의 어머니가 실은 아들 경기때마다 관람을 가셨고, 그 표를 아주 소중히 간직하고 계셨던 장면입니다.

꿈을 가진 이들과 함께 하고픈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