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개인적으로 괜찮게 봤습니다.


혹시 고3때 대입고사 마친후에 생활을 자세히 기억하시는 분들 계세요? 원래 입시마친 고3생들의 생활이 좀 어정쩡 하잖아요.
그 전까지는 야자다 뭐다 하면서 막 밀려다닌 느낌이 드는데, 갑자기 시험이 끝나면 무언가 확 풀어지는거 같으면서, 막 밀려드는 공허함(?) 뭐 이런거 있잖아요.
더구나 자신의 적성과는 별 상관없이 점수에 맞춰서 일단 대학을 가고 보자는 심리도 강하게 작용하고.
다들 적성에 맞춰서 가라고 말은 하지만, 사실 고등학교내내 공부하면서 이것이 내 적성이다 라고 말할수 있는 고교생들은 그다지 많지 않잖아요. 무슨 과가 졸업하고 취업이 잘 될까를 보고 선택하기도 하고, 부모의 요구에 의해서 선택하기도 하고, 점수에 맞춰서 선택하기도 하고...
그런것들이 일반적이잖아요.
그러면서도 고민도 무징장 많이 하고...

암든 그런 무언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고 있던 울타리를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시작한 예비 어른들의 첫날개짓이 큰 무리없이 잘 그려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영화를 보는 내내 '고양이를 부탁해'가 많이 생각났어요. 물론 그 영화보다는 못 하지만요. 고양이~ 가 좀 더 현실적이였다면, 발레~는 영화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그래도 발레라는 소재도 그렇고, 처음 시작하는 발레와 자신의 길을 향해 첫발을 준비하는 그들의 모습이 큰 부담감없이 보여지네요.

별기대 안 했는데, 괜찮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