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소에서 긴 하루를 보내고 다음에 정박한 곳이 코코케이 섬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코코케이는 각 크루즈 회사들이 개인별로 가지고 있는 섬에 가서 놀다 오는 것이라죠?

하여간 섬에서 좀 떨어진 곳에 크루즈를 세워놓고 작은 배로 섬에다 데려다 줍니다.

며칠동안 하두 별도부과에 익숙해져서인지 저흰 그 작은? 배도 돈을 내야하는 줄 알았습니다. 무료입니다.

가실때 크루즈에서 타월 빌려가는 것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바닷물은 정말 실망입니다. 전날 낫소의 바닷가를 생각하면 낫소에서 왜 좀 더 오래 놀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도 됩니다.

물은 뿌엿구요. 미역줄기같은 것이 많이 떠 다닙니다. 그래도 아이들과 편안히 아주 오래 놀았습니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저희는 게으름을 부리는 관계로 조금 늦게 나갔더니 이미 나무밑이나 그늘진 곳에는 다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구요. 밥은 바베큐를 주는데 돼지고기 바베큐가 먹을만 했습니다. 아쉬운 것은 2시까지만 음식을 주고 모두 치워버려서 한참을 놀다보면 배가 고팠습니다. 음식을 줄때 조금 저장?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네요. 기러기만 아니면. 당연히 파라솔, 수상스키 등등의 물놀이는 별도부과입니다.

어쨋든, 별도부과가 많던 적던간에 짧으면 짧았다고 할 수 있는 크루즈를 내일이면 끝난다고 하니 조금 아쉽더군요.

그래도  체력이 달려서인지 밤늦게까지 파티를 즐기지는 못했습니다.

다음날 체크아웃하고 배에서 내린 시각이 10시쯤 되었습니다. 크루즈 예약하기전에 마이애미를 둘러볼 생각으로 밤 8시 30분 비행기를 예약했는데 날이 너무 더워서 참 후회됐습니다. 신랑은 급한 일때문에 먼저 벌금? 50불을 내고 2시 비행기로 뉴욕에 갔구요. 저는 차를 렌트해서 마이애미 구경을 했습니다. 마이애미 비치가 마지막 간 코코케이 섬비치보다 좋았다면 어떻게 생각하세요? 하여간 너무 더워서 이곳이 마이애비 비치구나 생각하고 나왔습니다.

신랑이 비행기타기전에 꼭 한국음식을 점심으로 먹어야한다고 우겨서 찾아낸 곳이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10분정도 거리에 있는 신라회관이라는 한국식당입니다. 한국 아주머니가 직접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어서 그런지 아님, 한국음식을 며칠만에 먹어서 그런지 참!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신랑을 보내고 저희가 간 곳은 한국식당에서 추천? 해준 seaaquarium이었는데요. 입장요 35불씩입니다. 날도 더워서 그렇지만 물개쇼, 돌고래쇼 이런거외에는 정말 볼 것이 없는 곳입니다. 입장료가 10불정도면 안 아까웠을라나 정말 내돈이 생각나는 곳입니다. 그래도 짧은 시간에 볼 수 있었다는 것에 위안을 삼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희는 밤 12시가 다 된 시간에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여행도 좋지만 정말 좋은 곳은 "집"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