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휴가를 맞아

애들이 게잡으러 가보자고 해서

아나폴리스 근처에 sandy point라는 state park를 갔습니다.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갔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실망스러웠습니다.

일단 state park이므로 입장료를 당연히 내야합니다.

두번째, 공원내 게잡는 도구를 사러 갔는데, 게잡는 망하나에 무려 20불

게 먹이 생닭이 10여불에다가 게 잡이 도구도 10여불을 받더군요.

게 잡이 도구를 파는 가게에서 걸어서 부둣가 같은 곳에서 게를 잡는데

대부분 흑인이거나 멕시칸이고 인상도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다른 곳에서도 그렇듯이 여기서도 일정크기 이상의 게를 잡을 수 없는데

웃기는 것은 실제로 잡히는 게중에서 집으로 가져갈 수 있는 크기의 게는

20마리 잡으면 1~2마리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보통 잘 잡아야 작은 것으로 5~6마리가 고작이라서 가져갈 수도 없음)

애들이 처음 게잡는 것이 신기해해서

크던 작던 일단 잡아 모아두었는데

짙은색 썬글라스 쓴 공원 police가 와서 보더니

통 안에 든 게들을 모두 다시 쏟아버리더군요.

어짜피 게들이 작아서 가져갈 생각도 없었습니다만

남루한 차림의 흑인들 틈에 게잡는 것도 불안했고

집에가져갈 만큼 큰 게도 없고

동양인이나 유색인종에 비우호적인 공원 police에

바가지 씌우는 게 도구 판매점의 행태를 볼 때

sandy points에 해수욕을 가면 모를까

다시 게잡으러 가고 싶은 생각은 없군요.

저는 게시판에 글을 잘 쓰지는 않지만 혹시

피해를 볼 분들이 있을까해서 정보 공유차원에서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