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0일부터 8월 29일까지

30일동안

샌프란시스코에서 필라델피아 우리집까지

미국대륙횡단을 한 간단한 정리입니다.

 

1. 인원: 우리부부 + 아들 (만18개월)

 

2. 이동경로: 샌프란시스코(3박) -> 요세미티(2박) -> 레이크 타호(1박) -> 네바다주 가운데 winnemucca (1박) ->

솔트레이크시티(2박) -> 아치스 국립공원(1박) -> 모뉴먼트 밸리(1박) -> 자이언 캐년(1박) -> 브라이스 캐년(1박) -> Provo(1박) -> 아이다호 Falls(1박) -> 옐로스톤(3박) -> 몬타나주 Billings (1박) -> Rapid City -러쉬모어 (3박) ->

미첼(1박) -> 미니아폴리스(1박) -> 위스콘신델(1박) -> 시카고(3박) -> 클리브랜드(1박) ->State College(1박)

 

이렇게 다녔어요.

우리 가족은 아기가 어려서 하루에 4~5시간 이상은 이동을 안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기 때문에

중간에 유명하지 않은 곳에서도 많이 묵었고요

좀 중요한 포인트에서는 오래 묵으면서 천천히 즐기려고 했지요

미국 남서부는 이미 전에 여행을 해서 (LA, 샌디에고, 라스베가스, 그랜드캐년, 세도나, 산타페 등)

여행을 북서부 및 중부에 집중했어요  

 

3. 이동방법:

샌프란시스코에는 신랑일 때문에 간거라서 비행기로 이동했고요

샌프란시스코 Hertz에서 렌트를 해서 운전해 와서 필라델피아에서 반납했어요

렌트기간은 한달이고 Full Size카로 렌트비가 1500불 정도 했는데

실제로는 보험을 들어서 좀 더 냈지요

그런데 보험은 정말 들기 잘했던 것 같아요

차를 빌리자마자 누가 유리창을 깨고 가방을 훔쳐가는 사고가 있었거든요 ㅠㅠ

Hertz에서 군말없이 차를 바로 바꾸어 주더라고요.

거의 25일쯤 와서는 차에 Maintenance  등이 들어와서

또 다른 차로 바꾸어서 왔어요.

여행기간 동안 총 세대의 차를 운전했답니다.

 

4. 숙소:

숙소는 별2~3개 정도 되는 Inn에서 많이 묵었고요

햄튼인, 홈우드스위트, 가든인 같은 힐튼 계열을 많이 이용했어요

베스트웨스턴 등도 좀 들렸고요

국립공원 내의 숙소에도 몇 군데 묵었는데

(요세미티, 옐로스톤, 자이언) 예약을 꽤 오래전에 했어요.

성수기라서 예약안하고 가면 방이 다 나가고 없는 동네도 있고(헤매다가 허름한 Inn에서 묵음) 그렇더라고요

 

5. 식사:

아침은 호텔에서 제공되는 곳이 많았고

점심은 주로 이동중에 사먹고

저녁은 숙소에 와서 밥을 해서 가지고 다니는 반찬 등과 먹었어요.

아기가 어려서 밥을 주로 먹여야 되기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였어요

중간에 워낙 오지를 많이 다녀서

솔트레이크 시티에 두번이나 들려서

한국마트에서 반찬을 사서 이동하고 했어요

솔트레이크 시티부터 미네아폴리스까지는 한국마켓이 한 군데도 없거든요

 

6. 가장 좋았던 곳~

모뉴먼트 밸리 - 여기 진짜 멋져요. 특히 일출 때가 환상인데

모뉴먼트 밸리 바로 앞에 있는 호텔에서 (The View Hotel) 묵지 않으면 구경하기 좀 어려워요.

근데 이 호텔은 예약하기 무지 힘들고 비싸더라고요 쩝

 

옐로스톤 - 너무 볼게 많더라고요. 자연도 아름답고

오래오래 묵으면서 즐기고 싶은 곳이었어요.

Lower Falls, Old Faithful, Mammoth Hot Springs 다 보셔야 되고요

전 온천수와 강물이 만나는 곳에서 수영을 했는데 그것도 정말 좋았어요

 

7. 조금 실망한 곳

러쉬모어 산, Needles Highway - 옐로스톤 보고 나니까

왠만한 건 좀 시시해지기도 했고요

러쉬모어 산(대통령 4인 얼굴이 새겨진 곳)은 정말 그리 인상적이지 않더라고요

Needles Highway도 기대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별로였어요

중간에 길을 잃어버려서 엄청 고생까지 하고...

그리고 미국 중부는 8월 중순에는 살인더위예요. 화씨 100도가 훌쩍 넘어서

낮에는 도무지 돌아다닐 수가 없어요.

 

미네아폴리스 Mall of America - 북미 최대의 쇼핑몰이라길래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작았어요. 애개개..

게다가 놀이시설이 너무 몰려있어서 보기만 해도 어지럽더라고요 실망

 

솔트레이크 시티 - 별로 볼것이 많지 않더라고요.. 템플 보고 나니까..끝

예쁘긴 한데 생각보다 작은 도시

 

8. 기대 이상인 곳

 

옐로스톤에서 북동쪽 출구로 나와서 212번 도로를 타고 몬타나주로 넘어가는 길이

누군가 멋있다고 해서

별 기대없이 그 길로 갔는데

정말 너무너무 멋진 풍경을 많이 보았어요

일부러 가시기에는 좀 멀고 운전도 힘든데

완전히 황무지 같은 느낌에 태초의 땅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하튼 좋았어요

 

위스콘신 Dells Kalahari 리조트 -

여기도 정말 좋았어요 ^^

리조트 시설도 좋고 음식도 맛있었고 수영장도 넓고 좋더라고요

그리고 이 동네에 Cheese Factory Restaurant이라는 곳이 있는데

(체인점인 Cheese Cake Factory가 아니예요. ㅋㅋ)

미국에서 가본 식당 중 거의 최고였어요~

왠 시골에 별거 있겠나 싶어서 갔었는데... 

Rachael Ray가 미국 몇대 샌드위치로 꼽았다는 샌드위치도 팔고

재료도 신선하고 음식도 너무 잘 만들고

케잌도 미국에서 먹은 케잌 중에 최고로 맛있었고~ 넘 행복한 식사를 했답니다

가족 휴양지로 좋은 것 같아요

 

시카고 존행콕 센터 야경

한번 꼭 가보실만 해요.

전 낮에 한번 올라간 적이 있었는데요

야경은 훨씬 더 멋지더라고요

사진 찍으니까 다 작품사진이 나와요 ㅋㅋ

 

9. 여행 다니면서 자잘한 즐거움들

 

별 건 아니지만

저희는 여행 다니면서 각 지역마다 핀을 수집했어요

souvenir Pin이요.

이거 구할려고 시골에 가서는 고생도 좀 했고요

의외로 WalMart 이런데서 팔고 있는 거 있죠 ㅋㅋ

 

신랑이 주로 운전을 많이 했는데요

제가 새로운 지역에 갈때마다

여행 서적에 있는 그 지역에 대한 정보, 역사 등을 읽어주었어요

(아이가 같이 들으면 더 좋겠지만 우리 애는 너무 어려서 ㅋㅋ)

 

또 주경계를 넘을 때마다 주경계 안내표지판 (주마다 아주 특색있어요)을 꼭 사진을 찍었어요 ^^

 

미술관에 들려서는 도록을 꼭 구입했고요

국립공원에서는 좋은 안내서적이 있으면 사기도 했죠

여행 끝내고 나서는 커다란 미국지도에 저희가 지나온 경로를 다 그려 넣었답니다

 

이런 소소한 재미가 쏠쏠했어요

 

10. 여행소감

 

사실 아기와 셋이서만 여행가서 제대로 즐길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여유있게 다녀서 그런지 구경 잘 했고요

네바다 사막부터 유타주의 신비한 자연, 멋진 록키산맥, 황량한 중부, 비옥한 중부, 시티라이프까지 ^^

정말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여행 시작하자마자 신랑 가방 도둑맞아서 고생하고

여행 끝나기 이틀전에 우리 아들 병나서 막판에 고생 좀 했는데요

그래도 이런 것도 나중엔 다 추억이 되겠죠?

끝내고 나니 너무 뿌듯하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것 같아서 기뻐요

 

참 제 블로그에 상세한 여행기를 올리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은 들려주세요

 

http://fallen78.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