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에 23일 동안 필라델피아를 출발해서 미국 남부 자동차여행을 다녀왔어요 ㅎㅎ
그때 저희 아들이 11개월이었어요
저희 가족이 미국에 1년간 연수로 와 있어서
최대한 미국을 많이 돌아보려고 방학기간을 딱 채워서 여행을 다녔지요
1. 인원: 부부 + 아들(11개월) + 저희 어머니 + 제 동생(동생은 휴가기간에 맞춰서 10일 동안만 같이 다니고 돌아갔어요)
2. 기간: 2009. 12. 18~ 2010. 1. 8 (22박 23일)
3. 경로: 필라델피아 출발 - 리치몬드(1) - Fayetteville(1)- 사바나(1) - 올랜도(3) - 마이애미(1) - 키웨스트(2) - 다시 마이애미 (2) - 탐파(2) - 탈라하시 (1) - 모빌(1) - 뉴올리언즈(2) - 아틀란타 (3) - 애쉬빌(1) - 다시 필라델피아로 돌아옴
4. 이동: 자가용으로 (미니밴, 혼다 오디세이) 이동했고요, 아기가 어려서 이동시간을 길게 안 잡으려고 노력했어요. 근데 막판에는 여행이 길어지니까 너무 힘들어서 노스케롤라이나 주의 애쉬빌에서 필라델피아까지 장장 600마일 넘게 하루만에 운전해서 왔답니다.
5. 숙소: 프라이스 라인에서 비딩으로 구한 것도 있고요.
대부분 힐튼 햄튼인 또는 홈우드 스위트나 비슷한 수준으로 구했어요.
겨울은 성수기가 아니라서 호텔 가격이 저렴한 편이었어요.
대부분 방 하나에 70~100불 정도였어요
단 키웨스트는 이때가 성수기라서
빈방이 많지 않고 아주 비싸더라고요.
그리고 애쉬빌에서는 Biltmore Estate라고
엄청나게 큰 대저택 안에 호텔이 있거든요
별 다섯개짜리 럭셔리 호텔로(세계 500대 호텔 중에 하나로 선정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성수기에는 400불 넘게 줘야 잘 수 있는 곳인데
저희가 갈 때가 비수기라서 (1월 초) 200불 정도에 아침까지 포함된 패키지를 팔더라고요
이곳에 묵었는데 정말 럭셔리하고 멋졌어요. 정원, 와이너리 관광도 할 수 있는데 인상적이었어요
6. 식사: 아직 아기가 이유식을 하고 있는 중이라서
숙소의 절반 정도는 부엌이 딸린 곳에서 묵었어요 (홈우드 스위트 등)
부엌있는 곳에 묵을 때는 요리를 해서 먹었고요.
가끔씩 괜찮은 식당도 들려주었죠 (사바나, 뉴올리언즈 등에서..)
남부음식이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사바나 Pink House Restaurant이 진짜 인상적이었어요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진짜 맛있었답니다.
7. 가장 좋았던 곳
마이애미 - 볼거 없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저는 그냥 왠지 좋더라고요 ㅎㅎ
도시가 참 예쁘고 멋져요. Beach까지 가는 바다위의 도로도 너무 멋지고
키 비스케인에서의 석양도 너무 아름다웠고요
South Beach에 죽 늘어선 식당과 바에서 (수영장 딸린 바 등 볼거리가 많아요)
흥겨운 분위기도 좋았어요.
종종 크루즈선이 출항하는 것도 멋지고요
젊은 분들이 즐기러 가기에 정말 좋은 곳인 거 같아요
Tampa의 Fort de Soto 비치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선정되었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참 고요하고 아름다운 곳이예요
가족끼리 가면 딱 좋을 휴양지
키웨스트 -
마이애미에서 키웨스트까지 가는 도로도 정말정말 멋지고요 (세븐마일즈 브리지 등)
이 도로는 미국에서 꼭 한번 가야하는 곳인 것 같아요
바다색깔이 환상이예요
키웨스트 자체는 멋진 겔러리들이 많고 예쁜 식당도 많고 약간 유럽 휴양지 같은 분위기? ㅎㅎ
근데 비치는 별로예요.
올랜도 씨월드 -
디즈니월드는 전에 다녀와서 이번엔 씨월드만 갔는데요
전 씨월드가 디즈니월드보다 더 재미있더라고요
놀이기구도 진짜 스릴넘치고 쇼도 다 좋았어요
8. 실망한 곳
뉴올리언즈 -
생각보다 볼거 없고요.
아기가 어려서 술마시러도 못가고 재즈공연도 못가고 해서
할게 없었어요
음식도 생각보다는 별로... 좀 짜더라고요
유럽여행을 가보신 분이면 정말 실망할 거 같아요
밤에는 광란의 분위기가 된다는데 ㅋㅋ
9. 기타
지난 겨울에 워낙 추워서 남부도 따뜻하지 않았어요 ㅠㅠ
마이애미, 키웨스트 정도만 좀 따뜻하고 그다음에는 추워서 고생 좀 했죠 특히 뉴올리언즈
출발하는 날 워싱턴에 100년만의 폭설이 내려서 난리가 났던 날이라
4시간 거리를 11시간 동안 운전해서 겨우 갔답니다
조금 지나가면 차 한대가 미끄러져서 도로변을 박고 있고...
어떻게 보면 진짜 고생했고 또 한편으로는 눈구경은 원없이 했어요 ㅋㅋ
그리고 여행 중에 어머니, 신랑, 아기가 차례로 감기에 잠깐씩 걸리기도 했고요
전 아기가 열나서 신종플루 걸린 줄 알고 눈물로 밤새웠던 기억이 ㅠㅠ
(다행히 하루만에 열이 내렸지요)
이때 아니면 언제 미국 남부를 구경하겠나 싶어서 열심히 다녔는데
멋진 구경 많이 했어요.
여행계획 짤때 미시USA를 검색해서 정보를 많이 얻었기 때문에 ^^
제 여행이야기도 올리고 갑니다
자세한 여행기는 역시 제 블로그에 올렸으니 궁금하신 분은 들려주세요
http://fallen78.blog.me
미국여행기 - 남부에 보시면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