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oyal in Cancun이라고, 7자 모양으로 생긴 캔쿤 섬의 위쪽 모서리에서 조금 밑으로 내려온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4박 5일에 호텔비, 비행기, 공항-호텔 셔틀 포함해서 어른 2명 $2700 냈습니다.   cheapcarrebean.com을 통해서 예약했구요.

이 호텔 adult only 이고 all inclusive인데요. 모든 객실이 카리브 해를 향해 나 있습니다.

완전 강추입니다. 저희는 호텔 시설, 서비스, 음식 다 완전 쵝오 였어요. 호텔 규모가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고... 딱 사이즈도 알맞았던것 같구요. 실내 장식 등 디게 럭셔리 합니다. 이 호텔 주인이 스페인 사람이라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약간 스페인 풍인 것 같기도 했어요.

바다 색깔은 말할것도 없고요. 바다 색깔 정말 환상. 수영장도 이쁘고, 크고.

수영장이랑 비치에 의자, 침대 등등 다 늘어져 있고 거기 누워 있으면 호텔 직원들이 돌아다니면서 칵테일이니 물이니 다 그냥 공짜로 서브 하구요. 하루종일 칵테일을 어찌나 많이 마셨는지. 밤에는 전 약간 dehydrate되서 좀 몸이 안좋았어요.

그러니 하루종일 수영장, 비치에 있으실거면 물을 충분히 섭취하시고 그늘에서 충분히 휴식도 취하셔야 할 듯. 우리는 완전 무식하게 몸 태운다고 계속 햇빛에 있고 게다가 계속 칵테일 마셔서.. 제 신랑은 몸 따거운거 빼곤 괜찮았는데 전 몸도 따겁고 머리도 어지럽고 막 토할것 같고 해서 밤에 좀 아펐어요.

해변에 파도는 생각보다 조금 쎄더라구요. 나도 모르게 자꾸만 옆으로 쓸려가는데 해변에서 완전 가까운 곳인데도 일시적으로 바닥이 깊은 곳이 있던데, 거기서 발이 땅에 안닿으니까 그럴때 파도에 휩쓸려 나가겠다 싶어서 순간 완전 무서웠어요. 그이후부터는 바다에 들어가도 허벅지 위로 물이 오는 깊이로는 절대 안들어갔어요. 발이 바닥에 닿아도 몸이 순간 파도때문에 자꾸만 휩쓸리더라구요.

저희는 가서 잘 먹고 쉬자는 컨셉을 갔기 때문에 액티비티는 거의 하지 않았어요. 체첸잇사만 자동차 렌트해서 갔다왔지요. 액티비티를 많이 하실 생각이시면 이 호텔은 비추입니다. 이 호텔이 먹는것도 다 포함하기 때문에 좀 가격이 쎄거든요.

자동차 렌트 하시는 것은 생각보다 가격이 별로 안비싸고 괜찮았는데, 혹시 렌트 하실거면 꼭 자세한 지도나 네비를 가져가세요. 저희는 그냥 렌트하는데서 주는 허접한 광고 브로셔 같은데 있는 약식 지도만 믿고 차 끌고 나갔는데 올때 엄청 헤맸어요. 캔쿤 이외에는 모두 엄청난 시골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표지판도 엉망이고, 사람들은 영어 한마디도 못합니다. 허접한 지도 때문에 길을 잃으면 길 다시 찾는게 정말 힘들어요. 뭐 물어볼데도 없고 표지판도 제대로 없으니까요. 저희 체첸잇사 찾아가는데 갈때는 하이웨이를 잘 찾아서 2시간 반 걸렸는데, 돌아올때 표지판 그지 같고 영어 하는 사람 한명도 없고 해서 호텔까지 찾아오는데 한 6시간 걸렸어요.

그 와중에 또 캔쿤 시내에서 어리버리 길 찾다가 신호등 어겼는데 바로 경찰이 따라와서 그냥 티켓을 끊는 것이 아니라 돈을 200불 내라는거에요. 가진돈이 100불밖에 없다고 하니까 그럼 100불 내라고 해서 100불 뜯겼어요. 나원참.

이것만 빼면 캔쿤 호텔 존 안에서는 완전 좋았습니다. 멕시코 사람들 다들 인상이 참 좋고 친절합니다만 호텔 존 안에서 한합니다. 체첸잇사만 가도 근처에 총가진 경찰/군인들이 쫙 깔려 있어요. 그리고 거기서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도 군데군데 armed check point가 있어요. 총들고 검문 하니까 약간 쌀벌해요.

호텔에서 음식은 정말 좋았습니다. 그 안에 레스토랑이 몇개 되는데 이 중에 일식집만 빼고는 모두 좋았습니다. 멕시코에서 일식은 역시 아닌듯합니다. 그렇지만 야채, 고기, 과일 등은 모두 아주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호텔 안에서는 모든 커피 술 각종 음료 등등 모두 포함이기 때문에 참 기분이 좋더라구요. 커피 마시고 싶다 하면 그냥 들어가서 가지고 오면되고 그 옆에 작은 케익 등이 예쁘게 진열되어 있는데 그것도 다 포함이고... 과일 등도 항상 라운지에 가면 그냥 있고...  식당은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룸서비스는 24시간이고...

저랑 신랑은 워낙에 먹는걸 좋아해서 진짜 먹는걸로는 뽕을 뽑고 왔어요. 스테이크도 많이 먹고, 칵테일 많이 마시고, 과일에 야채에... 그리고 못먹어보던 멕시코 요리들도 시도해보고...

그리고 일단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비치에 누워만 있어도 바람에..햇살에...바다에..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이런 것이야 말로 휴가다 싶더라구요.

암튼 저희는 나~~~중에 여기저기 가볼데 다 가본 후에 이곳에 다시 가보는 것 생각할 정도로 호텔시설과 서비스 등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