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이 있는 삼호관광을 통해서 서유럽 9박10일 여행을 다녀왔다.

우리 부부 일인당3100불 정도 삼호에 지불하였고 옵션 및 가이드 팁으로 일인당 630불 정도 지불했다.
엘에이에서 런던까지 직항이 있다 하여 이곳 북가주에서 엘에이까지 가서 비행기를 탔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런던으로 가는 방법은 없냐고 문의하니 자기들이 싸게 사 놓은 항공권이라서 불가능하다고 한다.
갔던길에 런던에 자비부담으로 더 머물 수 없냐고 문의하니 마찬가지로 미리 사놓은 항공권이라서 불가능하다고 한다.
두가지 옵션, 즉 출발지를 달리하는 것과 더 머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하여 “ 깨갱~~ ” 하고는 여행을 시작하였다.

도착 첫날:
런던에 오전 9시 30분 정도 도착하였으나 아무도 없었다.
한시간 이상 황당해하며 공황을 방황했다.
떠나기전에 삼호관광의 엔지씨는 이런 가능성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이 없었다.
오직 방황하는 몇몇 한인 동지들만 보았을 뿐…
같이 방황하던 빠랏빠릿한 젊은 친구 한명이 여기저기 전화해 알아본 결과, 가이드는 다른시간대에 다른 공항에 도착하는 여행객들을 마중하러 나갔다는 것이다.
만약 그 젊은 친구가 알아보지 않았다면 어찌할 뻔 했는지…
우찌되었던 12 시30분 다 되어 가이드는 이곳 저곳에서 출발하여 이 공항 저 공항으로 도착한 얼굴이 벌~겋게 된 한인 관광객들을 규합하여 관광버스에 모두 때려 싫고는 씩씩하게 점심 먹으러 출발했다. 이렇게 사전 정보도 없이 무작정 기다리게 했다고 화를 내기엔 여성가이드는 너무 연약해 보였다.
또한 우리가 뭐라고 불평하기에는 다른 그룹의 사람들은 너무 고생을 많이 해서 뭐라고 입도 뻥긋하지 못했다. (새벽 7시에 도착해서 12시까지 기다린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고생한 보람도 없이 점심은 정말로 기대 이하였다.
그리고 숙소는 여러 사람들과의 약속을 져버린…Holiday Inn !
그것도 시내에서 한참 떨어져서 밤에 어디 나가서 맥주한잔도 할 수 없는 저~~변두리였다.
거기다가 인터넷은 한시간, 한번 접속에 7유로, 즉 한 시간 계속 사용 해야 하고 일분이라도 하다가 끊어지면 다시는 접속할 수 없다고 한다.
이런 황당한 서비스가 다 있나!!
애꿎은 매니저에게 얼굴을 붉히고 말았다.
매니저는 같이 맛 받아 치지를 않아서 다행이었다.

대영 박물관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으나 이런 그룹투어의 한계인 짧은 시간, 많은 인원이 문제였다.
그리고 업체의 이익분기점을 생각해 주기에는 너무 그룹 크기가 커서 (50명 정도) 가이드의 설명을 제대로 들을 수가 없었다.
다음에는 소그룹으로 와서(10명 정도) 가이드의 설명을 제대로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비용이 더 들겠지만…
가이드 아가씨에게 농을 건넸다.
“아가씨 오늘 아침에 나 화나게 한 것 오늘 여기 박물관에서 설명 잘 해주어서 용서 해 줄거야~~”


이렇게 시작한 여행이 무사히 다 끝나고 아무 탈 없이 몸 건강히 집에 돌아와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으니 가이드 및 삼호 그리고 신께 감사할 뿐이다.
하지만, 앞으로 이렇게 단체관광을 하실 분이나, 삼호관광의 상품 서비스에 대해 알고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여 이렇게 시간을 내어 글을 쓴다.

1, 숙소:
Holiday Inn 정도의 수준이면 좋은 편에 속한다고 봐야겠다.
여행이 계속되면서 점점 숙소에 대한 기대는 줄어들어 더운물만 나와도 좋겠다고 농담을 하곤 했다.
물론 몇몇 숙소는 비교적 좋았으나 여행 상품 선전에 나와있듯 일류호텔은 전혀 아니었다.

2, 식사:
한식을 기대하지 마시라!
물론 현지식 보다는 낫다고 할 수는 있으나 질에서 현저히 떨어진다.
엘에이의 $5.99 짜리 식사보다 현저히 떨어진다고 봐야겠다
현지식도 원래 유럽의 식당들이 그런지는 몰라도 맛이 그렇고 그렇다.
식사도 옵션으로 했으면 좋겠다.

3, 교통편: 좋았다
4, 가이드
우선 인원이 많아서 통제가 힘들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유럽의 지리, 문화 및 역사 등을 설명하는 데는 부족했던 것 같다.
차에서는 마이크를 잡고 설명을 하니 충분한 설명이 가능했을 텐데, 피상적인 설명이었고 기대했던 심도 있는 설명들은 아니었던 것 같다.
박물관 미술관 등에서의 설명은 우선 인원이 많아서 그리고 관광객이 많아서 한계가 있었다.
다시 올 수 있으면 차분히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봐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수박 겉 핥기식 여행이었으나 다음의 여행을 위한 아이디어는 주는 여행이었다.

내가 이번 여행에서 느끼고, 다음에는 이래야겠다~~는 것은 다음과 같다.
1, 아하~ 미국이 살기가 좋은 곳이구나.
2, 비행기는 컴퓨터 전원을 꽂을 수 있는 것으로 타야겠구나.
3, 아무 전원에나 꽂을 수 있는 adaptor를 꼭 가져가야겠구나..
4, 그룹투어를 하려면 현지여행사가 어떤 곳인지 알아봐야겠구나.
5, 한번에 한나라를 가는 여행이 좋겠다.
6, 유럽여행은 지중해 크루즈를 통해서 하는게 낫겠구나.
7, 가야 할 대도시의 한인 식당에 대한 정보를 알아둘걸
8, 아는 것 만큼 보인다는데, 조금 더 공부를 해서 올걸~~
9, 비상약은 가져가야겠구나 (진통제 밴드 벌레물린데 바르는 약 감기약 정도)
10, 우리같이 취학연령의 자녀가 없는 사람인 경우 High Season 은 피해야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