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속풀이방이랑 인터넷을 열나게 뒤져서 생애 두번째 뉴욕여행을 한 촌아짐입니다...
먼저 미씨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일단 orbiz.com이랑 hotels.com들어가서 호텔을 알아봤죠.
괜찮다싶어서 클릭하면 방이없다, 가격이 변동 되었다라는 웃기지도 않는 말에 남친(둘다 돌싱이고 결혼 앞두고잇어요...^^ 태클 사양)이랑 둘이서 카우치 앉아서 랩탑이랑 씨름을 했는데요...
월스트릿밑에 워터 스트릿이있는 holiday inn express를 이틀동안 묵을수있는 방을 구했죠...
자... 방값은?
$189들었습니다. 그냥 디씨근처 호텔가도 요정도 할텐데... 아니 더 비싼가요?
여기 미씨님들께서도 싸면 그만한 이유가 잇다고 하셔서 긴장 했죠. 근데 긴장한 보람 있었습니다.
방도 너무 깨끗했고, 위치도 넘 좋았구요, 직원들도 넘 친절하고 지하철이랑도 그닥멀지 않고, 브루클린 다리랑 WTC랑도 가깝고. 제가 생각해도 너무 잘 구햇다고, 나 자신에게 폭풍 칭찬 했죠..ㅋㅋㅋ
디씨 차이나 타운에서 출발해서 32번가에 내려서 메이시스구경하고, 코리아 타운다시 복습해 주시고, 본촌치킨이든지 교촌이든지 mad for chicken이든지 갈려 했더니... 역시 Thanksgiving... 문안여는 곳도 많고 그만큼 사람들은 인기있는 치킨집에 줄을 섰더군요... 남친이랑 둘이서 우짤까 하다가 보니 와플트럭이 있길래 그걸로 요기(?)했어요.
그 와플 이름이 dinges인가요?? 기억이... 생각보다 넘 맛나서 옷이랑 얼굴에 파우더 슈가 떨어지는줄 모르고 먹었네요... 나중에 둘이서 얼굴보고 얼마나 낄낄댔던지...ㅋㅋㅋ
그리고 쭈욱 브로드웨이 따라 걸어오면서 길거리 구경하면서 왔구요, 물론 차이나 타운까지 걸어왓어요...
넘 신기한게 많아서 남친은 계속걸어가고 난 주위구경하고... 그러다 서로 어딧는지 몰라서 문자에 전화하고.
진짜 차이나 타운에 과일이랑 채소가 너무 싸더라구요. 정말 다 사오고 싶었다는.
그리고 마지막에 미씨님들의 강추식당인 congee village가서 치킨이랑 오리랑 시켜먹었죠...
제가 hot and sour soup을 좀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5 정도 하는걸 시켰어요.
근데... 정말 엄청난 대접에 산만큼 주더군요. soup오는거보고 둘이서 똑같이 holy cow!했다는...ㅋㅋㅋ
그거먹고 배불렀는데.. 전 치킨주문했고 남친은 오리 주문했거든요. 당연히 오리가 비싸죠.
오리시킨이유는 thanksgiving day라고... 참 이유같잖은 이유에 한번 피식웃어주고...
근데 뭔오리에 뼈가 그렇게 많데요?
둘이서 오리 가슴살만 안파는감? 오천년동안 같은 요리 햇을터인데 뺘발라서 요리하는거 모르는감? 이럼서 먹엇어요..
원래 둘이서 음식가지고 타박안하는데, 정말... 뼈가 살보다 더 많았다는...ㅠㅠ
오리가 닭보다 $8가 더 비싸던데, 맛도 좀 떨어지고 냄새도 나고... 근데 치킨은 정말 너무너무 맛낫었어요.
밥을 따로 주문해야는지도 모르고 고기만 열나게 먹다가 밥주세요 해서 밥도먹고...
그렇게 배터지게 먹엇는데도 가격은 $24달러 나왔더군요. 흐뭇~
그리고 나와서 호텔까지가는데, 가다가 egg custard사서 디져트로 먹고, 정말 만두가 먹고싶엇는데 배가 불러서 냄새만 맡고... water street 전에 pier가 잇더라구요, 그 근터에 open market도 있는데 그날은 문을 안열엇구요. 그 주위에 수상택시도 있고 carol singers가 노래도 하고... 보기 좋았어요.
그리고 호텔가서 짐풀고 어른들께 전화하고 뭐할까? 나갈까? 말만 열나게 하다가 티비 틀었는데 한국 채널있어서 그거보다가 잣네요...ㅋ
담날에는 WTC구경하고 chelsea market가서 라떼마시고 빵사서 먹고(OMG! 사람들이 ... 어휴..) 소호 걷다가 crocs매장가서 남친이 저 부츠사줬어요. 털 북실북실한거, 넘이쁘고 따뜻하고 역시 crocs라서 발 하나도 안아팠다는. 하나사면 다른거 50%세일이라서 남친 부츠도 하나사고.
그리고 지하철타고 쭈욱 내려와서 미씨님들이 강추하신 브루클린다리를 걸어서 건넜죠.
날씨가 진짜 좋았거든요. 60도 정도 됐던거 같아요. 사람들도 넘많았는데 그 사람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날씨가 이렇게 좋으니까 다리건너고 강바람맞는거 아니겠냐고 투정하는 남친을 달랬죠. 남친이 사람많은걸 그닥 즐기지는 않더라구요. 하긴 뭐 저도 마찬가지지만.
어쨌든 다리 한번 건너는데 한시간이 안걸렸어요. 다리건너고 플러싱까지 지하철을 타고 저녁을 먹으러 갔죠.
플러싱에 사랑방이라는 식당을 갔네요... 와~~ 사람 많던데요?
중요한건 식당이 정말 한국사람만 상대하는곳인가봐요... 메뉴에 영어가 없더라는...ㅠㅠ
순간 저도 이게 뭔감?했었죠. 그래서 메뉴판들고 남친에게 너 뭐먹을래? 닭, 돼지, 소? 골라봐. 소. okay
양념갈비 일인분에 거의 $30더군요... 2인분시키면 3인분 양을 주신다더군요.
먹고 죽자 그랫어요.
남친은 정말 숯불에 구운 갈비가 먹고 싶었다고 그랬거든요 한번도 못먹어봤으니까요.
반찬이야 뭐 다들 아시겠지만 비슷하구요...
근데 고기가... 이야... 그 육즙이... 우와.... 한입들어가는데... 말이 필요가 없어요.
둘이서 고기만 열나게 흡입... 아줌가 밥줄까? 하시는 말씀에 정신차리고 밥먹고 고기 또먹고...
그 많은 반찬에 밥과 고기 3인분을 거의 다먹었지요... 지금 생각해도 내가 어떻게 그걸 다먹었을까 싶어요.
그리고 식당 나왔는데... 옷에 배인냄새... 어흑.
그래도 꿋꿋하게 맨하탄까지가서 지하철 갈아타고 lower downtown까지 왔다는...
호텔 오자마자 먼저 씻고 그리고 앉았죠... 씻고 나니 좀 살만 했다는.
마지막 토욜날 아침에는 나와서 근처 괜찮은 식당에서 커피랑 빵먹고 메이시스 가서 밖에 클스마스 장식 구경하고, 하키게임 볼랬는데 시간안맞아서 그냥 포기. 대신에 Rangers선수 한사람을 봤는데... 이름을 까먹었네요...ㅠㅠ정말 너무 잘생겼어요, 모델이 따로 없더라는. 주차하는데 자동차 광인 남친이 저 선수 포르셰가 넘 맘에 든다고. 근데 제가 아는 포르셰가 아니더라구요... 근데 차가 너무 멋지더군요. 역시 돈많은 스포츠 스타라는게...
어쨌든high line가서 걸으면서 얘기하고 구경하고... 역시 사람 넘많은데 불평할수는 없죠. 날씨가 그렇게 좋은데.
그리고 차이나 타운다시와서 little Italy가고 빵사먹고 그러다가 호텔가서 짐가지고 뉴욕차이나 타운가서 버스타고 집에 왔네요...
호텔은 정말 맘에 들었어요, 작지만 깨끗하고 서비스 좋고 무료 아침제공하고.
버스는 4시간 더걸렸어요... 뉴져지 쪽에 도로공사 넘 많이 하고 또 우리가 버스탄시간이 뉴욕시내 교통체증이 심한 시간대였더는거...
재밌었어요. 진짜 알차게 볼거 다보고 먹고싶은거 많이 먹고... 더 먹을수잇었는데, 다싸가지고 오고싶었는데...ㅠㅠ
남친이랑 후회없이 재밌게 놀다가 왔네요...
다음에 US open하면 플러싱 꼭 다시오자고 약속을 했네요. 둘다 테니스 좋아하거든요.
게다가 남친은 그 갈비맛을 잊을수없다고...ㅋ
미씨님들의 경험담과 저의 인터넷 서치가 이번여행을 더 재밌게 한거 같아요.
다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