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여행방에 가기전에 후기 부탁하신 미시님들이 계셔서,
여행갔다온지 2주정도 지났지만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후기를 써보려해요 ㅎㅎㅎ
그리고 이방에 빅 아일랜드 후기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나중에 빅 아일랜드 가시는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후기를 씁니다^_^
저희는 아직 애기 없는 결혼 4년차 20대 중후반 부부구요 이번 하와이 여행은 정말 갑자기 정해져서 다녀왔어요.
연말휴가도 쓰고 해서 한동안 휴가 계획이 없었는데 어쩌다보니 1월에 써야하는 휴가가 일주일이 남아서
어디로 가야할까 고민중 정말 급! 하와이!!!가 떠오르면서 바로 서치해보니,
의외로 가격이 싸더라구요. 원래 하와이하면 두명이서 가면 3천불 넘게 들잖아요,
저희가 신행을 오아우로 갔다왔거든요, 그때 둘이서 3천넘게 들었거든요.
그래서 가격도 너무 좋고 해서 하와이로 가게되었어요. 원래 사실 하와이의 매력을 이번여행가기전에는 몰랐거든요, 오히려 작년에 간 칸쿤이 전 더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그 생각이 또 바뀌게 됩니다. ㅎㅎ
오아후는 가봤으니 빼고, 마우이,빅 아일랜드, 카우이 세개섬중놓고 고민 하기 시작합니다.
근데 이 세섬중 가격이 제일 괜찮은게 빅 아일랜드더라구요,
big island 의 sheraton keahou가 4star인데 거의 다른 2star 호텔들 패키지랑 비슷한 가격이더라구요.
첨에는 엥? 왜이렇게 싸지? 호텔이 무슨 문제있나? 근데 조금 호텔이 예전에 진거라 낡아서 지금 안그래도 리모델링 중이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부분 부분하는거라 호텔 게스트들에겐 전혀 지장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어차피 하와이 섬들은 하나씩 다 갈테니까 이번에 딜이 좋은 빅 아일랜드로 결정하자 해서 이렇게 저희의 빅 아일랜드 여행이 결정됩니다.
여행 2주전에 예약하고 2주동안 준비물 챙기고 예행계획표짜고 열심히 준비했어요.
우선 준비물로는요,
스노클링이 필요했어요.
저희는 가서 스노클링도 많이 할꺼라서 스노클링을 살까 vs 가서 빌릴까 하다가,
사서 가져가면 너무 짐이 많이 될까봐 가서 빌리기로 했죠 근데 가서 빌린게 정말 잘했던 초이스 였어요.
스노클링 기어는 보통 두가지종류가 있어요.
하나는 숨쉬는게 그냥 위에 뚫려 있는거-이건 가끔 물이 튀겨서 숨통으로 입으로 들어와서 에러 (이게 싼거예요)
다른종류는 dry snorkel- 이걸로는 잠수도 가능하고 물이 튀겨도 안들어오는 타입이거든요,
근데 사려면 dry snorkel은 한세트에 60-70불정도 해요- -
하지만 드라이 스노클링이 좋은게 스노클링할때 숨쉬는데로 물 들어오면 다시 빼서 물 뱉어야되고 짠물은 이미 입에 닿고 해서 좀 짜증나거든요. 근데 이건 물이 아예 차단되니까 스노클링할때 훨씬 편해요. 물이 숨통으로 들어오는거 걱정안해도 되니깐요.
그래서 저흰 그냥 가서 miller's 라는 숍(yelp에서 남편이 리뷰가 좋다고 해서)에서 빌렸어요.
여기서 두세트 (dry snorkel) 빌렸는데 가격이 정말 좋았어요 only $25! 사려면 백불은 훨씬 넘게줘야되고 저희가 빌린게 시중에 파는것보다 훨씬 quality도 좋고 주인도 무지 친절했구요, 이걸로 스노클링하면서 잠수도 하고 아주 잘 썼어요 강츄!
Rash Guard-스노클링할때 수영복만 입으면 sun burn도 쉽게 되잖아요 (신혼여행때 남편이 완젼 고생했어요 sun burn되서- - 제가 사실 귀찮아서 남편 등에 sun block을 대~충 발라줬거든요 ㅎㅎ 좀 미안했죠 )
그래서 rash guard라고 약간 스판?같은 재질의 옷인데요, 몸에 정말 딱! 달라붙는옷이예요.
이거 사실 첨엔 못 입을것 같더라구요, 너무 몸매가 적나라게 들어나서리 - - 근데 이거 사가길 잘했어요,
그냥 비키니만 입으면 등 sun burn많이 됬을텐데 이거 입고 하니까 피부도 보호되고, 옷을 한겹입은거나 마찬가지니 보온효과도 있어서 물에서 조금 덜 추웠어요ㅎㅎㅎㅎ 근데 단점은 정말 삐짝 말르지 않고서는 몸매가 너무 적나라게 들어나서리 민망 그 자체. 남편이랑 둘이 첨에 이거 입어보고 나와서 서로 비웃음 ㅋㅋㅋㅋ
그래서 드디어 빅아일랜드에 가는날이 다가와서 떠납니다~유훗~
아 저흰 남가주라서 여기서 하와이 6시간정도 걸렷네요 LAX-호노룰루로 가서
두시간후에 connecting flight 으로 빅 아일랜드 갔어요.
떠나는날 아침비행기라 새벽에 정말 추웠던 la날씨와 비교되게 빅 아일랜드에 도착하니
습함이 확! 올라오면서 덥더라구요
도착한날 첫날은 렌트카하고 스노클링빌리고 호텔 체크인하고,
저녁에 코나 다운타운가서 밥 먹고 일찍 잤어요.
그리고 호텔은 기대했던것보다 훨씬 좋았어요. 저는 가격이 너무 싸서 정말 구린가보다, 세라톤이지만 이렇게 싸면
그 이유가 있을꺼다 라고 생각해서 진짜 기대안했거든요.
근데 조금 건물이 낡은감은 있었지만 호텔풀도 크고 landscape도 예쁘고 너무 좋았어요.
이 호텔은 근데 호텔이랑 연결되는 비치는 없어요, 하지만 돌위에 바로 있고 바로 밑으로 바다라서 정말 좋아요.
바로 바다앞에 있어서 호텔에서 바다가 바로 보이고 산책로도 바다 위로 있어요.
**참 저희가 묵은 곳은 Kona이구요, 빅 아일랜드는 코나, 힐로 두개로 나눠지는데요. 코나쪽이 리조트도 많고 호텔들이 많은 좀더 번화한 곳이구요, Hilo는 좀더 시골적이고 조용한 동네예요. 근데 Hilo는 비가 많이 오고 그래서 보통 Kona로 사람들이 더 가더라구요.
그리고 둘쨋날은
일찍 일어나서 호텔앞 keahou mall에 가서 kta라는 수퍼마켓에 가니 따끈따끈한 무수비를 팔더라구요,
그래서 무수비를 몇개 사먹었어요. 오후에 가면 무수비가 없구요 아침에만 팔더라구요, 따끈따끈 바로 만들어서 나온거라 그런지 어찌마 맛있던지, 저희 빅 아일랜드에 있으면서 하루 빼고 계속 요 무수비만 사먹었어요 ㅋㅋㅋㅋ 무수비는 스팸+밥 정말 별거 없잖아요, 근데도 어찌나 맛있던지 츄릅. 생각하니 또 먹고싶어요 ㅠㅠ
아 그래서 아침을 먹고 저희 호텔에서 가까운 kahulu beach에 가서 남편이랑 스노클링을 했어요.
아침 10시쯤에 갔는데 벌써 사람들이 꽤 있더라구요. 역시 우리보다 부지런한 사람들은 많구나하하~ㅎㅎ
아침이라서 물이 조금 차가웠어요, 남편이 발 담궈보더니 어어어~~~너무 춥다다다다다~
나 스노클링 못 할것 같아아아 ㅠㅠ 이러는거예요. 헐= = 여기까지와서 이럼 곤란하오!
그래서 거의 반강제로 물에 입수해서 스노클 시작!
근데 정말 물이 쪼금 차가웠어요 하지만 물에 들어가서 조금 있다보면 물 온도에 적응되서 ok
사람들이 이미 많아서 물은 쪼금 뿌였(?)더라구요, 그리고 여기서 거북이도 많이 보인다고 해서
저랑 남편은 거북이 찾아 삼만리~ 서로 따로 거북이 찾으며 다니고 있던중~~~
갑자기 남편이 손짓을 하면서 나가자고 하는거예요. 엥? 한참 잘 놀고 있는데 왜????
그러면서 따라나갔더니 남편 무릎에서 피가 나는거예요. 헉!
물어보니 낮은곳에서 있다가 여기 비치가 돌이 좀 많거든요, 파도칠때 파도에 휩쓸려서 돌에 부딪쳤더라구요
피가 좀 많이 나고 해서 빨리 호텔로 가서 응급처치를 해야될것 같아서 스노클링 30분만에 저흰
kahulu beach에서 철수합니다- -' 결국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kahulu 에서 스노클링한게 됩니다 ㅠㅠ
호텔로 들어와서 연고 바르고 반창고 바르고 대충 응급처치를 하고 점심을 먹으로 kona brewing compnay 로 갔어요.
kona에서 젤 유명한 식당이구요, yelp review가 제일 많더라구요.
맥주를 직접 만들어서 brewing company이더라구요, 근데 저흰 그냥 피자랑 shrimp melt시켜 먹었는데 꽤 맛있었어요.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mauna kea로 갑니다.
mauna kea는 코나의 유명관광지중 하나인데요, 해발 4000m?(기억이 가물가물) 여튼 꽤 높은 산으로 산정상은 눈이 올 정도래요. 겨울엔 스키장으로 변하기도 한다네요. 그리고 산 정상에는 유명한 천문대도 있어요
하지만 정상까지 가려면 4륜구동이 있어야하는데 저희렌트카는 조그만 economy차라서 오니주카 비지터센터까지만 갔어요. 여기까지 가셔도 구름도 밑에 보이고 멋있어요. 그리고 저녁엔 별 구경하는데요, 정말 별로 막 쏟아질것 처럼 무지많아요, 태어나서 그렇게 많은 별은 또 첨봤어요~참, 여기 올라가면 뜨거운물이 있으니 컵라면 챙겨가셔서 드시면 정말 맛있어요, 저희도 챙겨가서 맛있게 먹었어요~~~무수비랑 같이 ㅋㅋㅋ
근데 마우나 키아 가는 길이 좀 많이 험해요, 포장길이긴 한데 정말 고불고불 거리고 가로등이 없어서 저녁에 다시 호텔로 돌아올때는 정말 앞이 캄캄하더라구요, 정말 바로 앞도 잘 안보이고 산속이라 좀 많이 무서웠어요 ㅠㅠ
마우나 키아는 꽤 좋았어요, 별들도 너무 예뻤구요, 산 밑으로 구름이 깔린모습이 마치 만화에서 본
배추도사 무도사님 곧 등장할 풍경이였어요 ㅎㅎㅎ 마우나 키아 강추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써야겠어요. 폭풍 타이핑했더니 손 관절이 저려와요 ㅎㅎㅎㅎㅎ
미시님들 반응 좋으면 힘입어 또 나머지 후기 업뎃할께요!!!!
**첫번째사진은, 저희가 몇일동안 아침으로 먹었던 무수비예요,
keahou mall에서 kahula 바다가 밑에 보이거든요, 멋진 풍경을 보며 살랑거리는 하와이 바람을 맞으며
먹는 무수비는 진짜 꿀맛이였어요 ㅎㅎㅎ 츄릅
***두번째 사진은, Mauna Kea 비지터 센터에서 밑으로 바라본 관경이예요.
보시다시피 구름이 위에 있는게 너무 멋져요, 여기서 정상으로 올라가면 더 멋진 광경이겠죠?
못 올라가서 좀 많이 아쉽더라구요, 다음엔 꼭 4륜구동 빌려서 정상에 올라가보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