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번주에 7박8일동안 결혼1주년기념 여행을 갔다왔습니다.

2.19-2.26일이었고 가있는동안 비 한번 안오고 날씨는 너무 좋았습니다.

아침 저녁엔 살짝 쌀쌀하단 얘기를 들었었는데, 제가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인데도 긴팔없이 지내다 왔어요.

대신 아침 저녁으로 조금씩 흐려서 한번도 이쁜 일몰, 일출은 못봤어요. 이게 제일 아쉬웠습니다ㅠㅠ

두명 비행기, 리조트 오션뷰로 한 번 업그레이드해서 7박8일 거의 딱 3천불정도 였고요.

 

셔틀은 베스트데이 홈페이지에서 미리예약해서 2명 34불에 공항에서 호텔 왕복했습니다.

공항 도착하시면 건물 나가기 전까지 아무랑도 얘기 하지 마시고 그냥 걸어 나가시면

셔틀버스 회사 직원들 많이 보실 수 있으실 거에요.

 

있는동안 팁은 한번에 2-5달러정도씩 주었습니다.  1불 주기는 적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봤자 다해서 하루에 20달러 안넘는 돈이고, 거기분들에게는 작은 돈이 아니란걸 알기에

남들이 얼마주는지 몰라서 이 정도면 적당히 줬다고 생각하는데, 적당한가요?ㅎ

나중엔 달러가 다 떨어져서 호텔 atm에서 돈 인출(수수료 6불정도)해서 페소로 팁 주었고요.

 

환전은 멕시코공항이 1불당 10.XX 였던것 같고요.

호텔이 12, market28에선 12.10-15

환율 가장 좋았던 곳은 La isla 몰에 있는 작은 환전소에서 12.20-25까지 봤던것 같습니다.

 

이슬라 무헤레스는 패키지 이용하지 않고 직접 버스타고 배타고 들어가서

골프카트 대여(42불 or 500페소)해서 돌아다녔습니다.

아침 9시배 타고 들어가서 5시 반 배 타고 다시 나왔습니다.

아주 작은 섬이라 카트타고 한번 돌아보는데 정말 얼마 안걸리더라고요. 걷기는 무리.

저흰 돌고래와 수영하는거랑, 다른 곳에서 스노쿨링 하는걸 해서 시간이 딱 맞았습니다.

섬 안에있는 돌고래와 수영하는 액티비티 했는데,

가장 비싼 걸로 선택하였고

한 그룹 정원이 8명인거였는데, 막상 시작할려고보니 10-12명인거에요.

이럴려고 젤 비싼거 한거 아닌데. 8명이라 해놓고 왜 12까지 있냐고 했더니

돌고래 한마리가 아파서 그렇대요. 그러면 처음부터 정원을 초과해서 받지를 말아야지.

계속 미안하다고만 하고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더라고요.

 

저희는 쇼를 별로 안좋아해서 엑스카렛 말고 셀하를 갔어요. (현지인들 보니까 쉘하라고 발음해요)

셀하는 아침 7시 호텔에서 출발하여 9시 반에 도착했던것 같아요.

도중에 한 번 집합장소같은 곳에서 버스 갈아타고 갑니다. 올때는 바로 호텔로 데려다 주고요.

안에서 먹는 식사, 술은 무제한인데 아침부터 줘서 굳이 먹을거 챙겨갈일 없었고요. 

신랑이 물을 워낙 좋아하는 사람이라 쉬지도 않고 떠날때까지 내내 재미있게 잘 놀았어요.

음식도 괜찮았고요. 물고기들 생각해서 안에서 친환경 썬스크린 따로 사서 썼어요.

5시 45분에 버스로 다시 돌아와서 6시 칼 출발 합니다. 7시 반엔가 호텔에 돌아왔던 듯.

 

Parasail 인가..? 밑에 사진중에 있어요. 2번째 사진

캔쿤 호텔존 비치에서 놀다보면 하고있는 사람들 많이 보여요.

가격은 두명에 100불 1200-1300페소. 어떤 곳은 1200페소 말하니까 안받는다고 그냥 가라고 ㅡㅡ

근데 근처 다른곳에선 1200. 그런데 알고보니 같은 회사.

비치에서 작은 보트타고 바다로 아주 조금 들어가서 다른 배로 갈아타서 하는건데

그 작은 보트타고 가는게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파도가 쎄니까 재미있었어요.

돈아깝지 않고 정말 좋았었어요. 상당히 높이 올라가서 하늘위에서 캔쿤 호텔존 다 볼 수 있고요.

파도가 심한 날은 하지 않습니다. 위험하다고 해요.

저희 아버님이 그러시는데 하늘에서 날다가 바람때문에 호텔에 박은 사람들 봤다고 하시더라고요.

밧줄을 보트에 연결해서 하기때문에 뭐 하늘을 막 날아다니는게 아니라 많이 위험해보이진 않았어요.

 

캔쿤에서 제일 이상했던 경험.

 

Market 28을 가려고 호텔앞에서 R-2 버스를 탔습니다. 기사 바로 뒤에 앉았습니다.

가는 도중에 버스 기사에게 마켓 28간다고 어디 쯤이냐고 물어봤더니

20분정도를 더 가야한대요. 버스는 점점 다운타운을 지나 외곽으로 향하고,

관광지와는 완전 동떨어진 현지인들 사는 외진 곳으로 계속 들어가고..

신랑이 나중에 하는말이 좀 무서웠다고 하더라고요ㅋ 낮이어서 다행이었지

밤이었으면 정말 무서웠을거라고 했습니다.

버스타고 거의 40-50분 정도를 갔습니다. 이건 아무리 봐도 아닌데, 버스기사가 내리란 말을 안하니

계속 이상한 맘으로 주위만 두리번 거리며 있는데 갑자기 종점같은 곳에서 내려서 다음 버스를 타래요.

버스에 저희밖에 안남아있었어요.

반대편에 오는 버스를 가르키는데 같은 R-2버스.

결론은 알고보니 그 버스기사가 저희를 물먹이려는거였는지 뭔지 전혀 알 수 없지만

저희를 아주 먼곳까지 데리고 간 후에,

다시 호텔존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게 해서 market28를 갈 수 있었습니다.

별 미친 기사를 다 만났습니다.ㅠㅠ

 

 Market 28는 샘스클럽과 월마트있는 정류장에서 내려서 5분 정도를 걸어가야하는데,

찾는게 어렵지 않지만 쉽지도 않아요. 이정표같은게 전혀없어서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 가야합니다.

가는 도중에 또 첨에 만난 버스기사에게 당항 이상한 경험할까봐 불안해졌었습니다ㅋㅋ

이렇게 힘들게 간 마켓 28, 호객행위가 너무 심해서 이런걸 좋아하지 않는 저와 신랑,

액자만 하나사고 대충 돌아본 후에 그냥 호텔로 돌아왔어요.  

 

 

호텔후기

 

ME Cancun 리조트는 후기가 많지는 않았지만 나름 괜찮다는 글들을 여기저기서 보고서 믿고 갔는데

저희는 실망했고, 절대 다시는 이곳에 가지 않을거고 추천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개인마다 경험할 수 있는 일이 다르고 주관적이겠지만 정말 추천하고 싶은 곳은 아니었어요.

처음 4일은 아무문제 없이 좋게 지냈는데 마지막 3일은 안좋은 일들이 계속 있었습니다.

 

우선 체크인이 너무 느립니다.

기본적으로 로비에서 staff들과 얘기 할 일이 있음 너무 오래씩 기다려야했어요.

뭐가 그렇게 느린지 이렇게 느린곳은 처음 가봤습니다.

 

우선 제일 불편한점은  All inclusive 인데 뭘 먹던지간에 항상 체크에 싸인을 해야합니다.

풀 바에서 술한잔을 마셔도 싸인, 아침부페, 점심, 저녁 전부 다 싸인해야해요.

밥 다먹고 바로 나가고 싶어도 체크 가져올때까지 앉아서 마냥 기다려야만 했어요.

웨이터들 바쁜날에는 십분씩도 기다렸습니다.

이거 정말 별일 아닌것 같은데 막상 정말 귀찮고 시간낭비에요.

 

저녁은 레스토랑을 미리 예약해야하는데, 전화로도 예약 가능하고, 예약만 받는 직원과 테이블이 따로

있어서 그곳에서 할 수 있고 이틀전인지 미리 할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희는 체크인할때 당일 전화예약 하는거에대해서밖에 얘기를 듣지 못해서 예약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어요.

또 아침 일찍 예약을 했는데, 막상 저녁에 레스토랑엘 가니 예약이 안되어있다고 한일이

연속 두번이나 있어서 정말 심하게 맘상했었어요. 게다가 제 생일이었거든요. 

직원 한다는 소리가 정말 억울하다는듯이 It's not my fault.

그 직원잘못아닌거 알지만, 그렇게 말하고 끝낼 상황이 아니라 해결을 해줘야죠.

저흰 분명히 예약을 했는데, 예약 리스트에 없는데..  

그렇게 되면 예약없이 갈수있는 레스토랑 한군데밖에 선택이 없고 거기서 먹고싶진 않았거든요.

그래서 두번째 날엔 할수 없다는듯이 그냥 들여보내주더라고요.

자세히 설명하긴 어렵지만, 정말 어이가 없는 상황들이었어요.

신랑이 정말 착하고 남에게 싫은소리 절대 안하는 사람인데 이날 결혼해서

처음으로 신랑이 언성 약간 높이는걸 들었을 정도로 화나는 상황이었어요.

안그랬으면 젤 인기좋은 Salt라는 레스토랑에서 7박8일동안 한번도 못먹을뻔 했습니다.

그러고나서 리셉션에가서 얘기했더니 원래 체크인할때  설명해줘야하는건데

왜 우리만 공지 못받는건지 모르겠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또 안좋은 점은, 여긴 Adult only는 아닌데 약간 분위기가 그래요.

아이들을 위한 풀이 그나마 하나 있는데 그냥 네모낳고 아무것도 없어서 아무도 들어가지도 않아요.  

일주일동안 3일인가, 밤에 호텔 야외바에서 클럽이 형성되서 시끄럽게 계속 노래를 틀어놓고(하루는 12시까지)

아예 댄서까지 고용한 비치파티도 있고요. 파티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겠지만 아닌분들에겐 시끄럽기만 해요.

대낮에 탑없이 가슴그냥 노출한채 돌아다니면서 수영하고 풀에서 춤추며 노는 히스패닉들이

몇몇 있어서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은 아니고요.

수영장에서 시가 피는분들도 종종

 

또 참고하실점은, 이 호텔만 그런건지 캔쿤 자체가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투숙객들중에 반 이상이 히스패닉이었어요. 정말 많았습니다.

이거 자체에 불만이 있는건 전혀 아니고요.

정작 새벽에 술먹고 호텔 복도에서 미친듯이 떠드는건 영어밖에 안들렸어요.

암튼 대부분 직원들이 영어를 문제없게 하긴 하지만,

잘 알아듣지 못하는 직원들 종종 있었습니다. 전형적으로 맨날 쓰는 표현이 아니었는지 못알아듣고

그냥 잠깐 뻥쪄해서 신랑이 다시 다르게 설명했어요. 

저도 영어가 완벽하진 못하니까 제 말 못알아듣는건 그렇다치고,  

신랑이 미국인인데, 신랑 말도 못알아들어서 여러번 다시 묻는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한국사람들은 총 2커플인가 봤어요.

 

좋은 점들은,

아침 조식 좋습니다. 생과일 원하는 재료대로 다 넣어서 만들어줘요.

또 직원들 친절한거(캔쿤 어딜가나 그렇겠죠?)

단 풀 근처에서 수건주는 직원 한명은 엄청 루드했었습니다. 얘는 서비스 교육 제대로 다시 받아야할듯.

위치도 좋아요. La Isla 몰에 걸어서 5분 정도

호텔 자체 깔끔하고, 비치와 연결된 레스토랑들 좋았고요.

비치는 파도가 쎈 편이었는데 신랑이 파도에서 노는걸 너무 좋아해서 저희에겐 딱 좋았어요.

또 발리베드라고 의자들 말고 침대들도 있어서 해변에서 쉬기 좋고요 (하루에 45불)

사진에서처럼 물색깔 이쁘긴 하지만 기억엔 바하마 크루즈 여행때 갔던 곳들이 더 깨끗했던것 같아요.

 

안좋았던 점들을 말하고싶어서 다 쓰고보니 불평쟁이가 되버린것 같습니다ㅠㅠ

그래서 다른 피해자가 없길 바라는 마음에^^

 

그래도 결론은 호텔에서의 안좋은 경험들만 아니었으면

정말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제 카메라 말고도 waterproof digital 카메라를 사가서 정말 유용하게 잘썼어요.

셀하, 수영장, 비치, 스노쿨링 등등

엄청나게 먹고 마셔서 살도 5파운드나 쪄왔고요ㅠㅠ

썬크림 정말 열심히 발랐는데도 엄청나게 타왔습니다ㅠㅠ

가서 짐에서 운동하려했는데 막상 가니까 그게 안되더라고요 ㅋ

처음엔 물놀이만 7박 8일 하려니 좀 지겨웠는데

돌아갈 날짜가 가까워지니까 너무 아쉬워서 저도 열심히 놀았어요.

물놀이 좋아하는 신랑은 하와이보다 더 좋았다고 합니다.

나중에 애기와 함께 다시 가고 싶은데, 그땐 아이들 놀기 좋은 유명한 호텔로 가려고 해요.

 

 

사진들 몇장 올립니다.

처음 4장은 호텔에서, 나머지 3장은 이슬라 무헤레스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