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진 플러싱 일년에 두번 나오고 그랬는데 요즘은 주말마다 플러싱에서 사네요.  일이 자꾸 생겨서...

오늘 플러싱에서 일 보고 나온김에 한양에서 장보고, 그냥 갈려다 약간 출출한게 아쉬워서 한양 분식점을 들어갔네요.
올해들어 세번째인가 왔는데, 처음에는 지저분하고 테이블도 끈적거리고 음식들이 참 깔끔하지 않게 보여서
배고파서 할수없이 먹긴 하는데 정말 탐탁지 않고 다신 안와야지 싶었거든요.  바닥에서 바퀴벌레 기어올라올것같은 느낌...
저번에 가보니 거기 아드님이신가?  젊은 분이 나와계셨는데 손님 맞는거부터 대화도 그렇고 주문도 시원시원,
하여간 그분 나와계신후로 분위기가 확은 아니더라도 한 70%정도는 바뀐 느낌이더라구요.
식당이 약간 환해졌다는 느낌이고, 전체적으로 우중충한 분위기는 어쩔수 없지만 테이블도 그렇고
식당 전체가 약간씩 깨끗해진 그런 느낌이었어요.
오늘은 앉아 먹는데 찝찝함이 없더라구요.
이집은 떡볶이랑 김치 만두 맛있고, 서비스로 나오는 오뎅국물 별 맛은 없지만 고명 몇가닥 얹어주시는거 의외로 고마왔구요
핫도그...갓튀겨 따끈따끈한건 아니지만 먹어줄만 해요.
떡볶이는 좀 달다 싶지만 제가 기억하는 그 학교 뒤 떡볶이 비슷하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싸요.  오늘 가서 떡볶이 작은거, 김치만두 (꽤 큰 만두가 8개 들어있나봐요) 핫도그 두개
그리고 서비스로 오뎅국물 이렇게 먹었는데 13불 나오더라구요.  배불러 죽는줄 알았어요.
음식값 전체적으로 굉장히 싼것 같아요.
김밥 말아서 밖에 내놓은거랑, 밥 퍼서 그냥 테이블위에 두는거 (왜 두는지 모르겠어요. 파리 앉던데) 물 좀 지저분하게 보이는거...이런거 빼면 전 여기 점점 더 좋아지더라구요.  위생국 검사 의외로 A 받았더라구요?

그리고, 아리랑 칼국수 얼마전 갔다가 후기 올렸었는데, 여긴 어제 부모님 모시고 또 저녁 먹으러 갔었는데요
뭐 칼국수를 먹으러 여기까지 가냐 어쩌고 저쩌고 부모님이 불만이 많으셨는데, 결과적으로 저희 부모님한테도 합격했어요.
부모님이랑 저는 멸치 칼국수, 남편은 삼계탕 먹었는데, 양 굉장히 많구요
음식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먹고 나서 또 먹으러 가고 싶게 하는 집이에요.
(여기는 노던 있는거 아니고 송가네 김밥 코너에 있는데...노던 선상이 아니라 163가인가 그랬던거 같아요)
서비스가 좀 느리고 달라고 해야 주시는 면이 좀 있어서 불편하긴 한데, 그래도 친절하세요.
만두는 드시지 마세요.  저번에도 썼는데 만두 너무 늦게 나오고 맛 진짜 없었어요.
저번에 먹었던 해물 칼국수보다 전 어제 먹은 멸치 칼국수가 맛있더라구요.
안가셨으면 한번 가보세요.  여긴 남자분들이 두세분씩 와서 삼계탕 많이들 먹고 가시는 분위기에요.
남편도 삼계탕 먹는데 완전 닥치고 집중 말 한마디 안하고 찹쌀 한톨까지 싹싹 긁어먹고 맛있대요.
오늘도 사실 여기 가고싶었는데 남편이 여보...우리 칼국수 한 일주일만 쉬면 안될까...해서 한양가서 떡볶이 먹었네요 ㅎㅎ